인도 CSR은 선택 아닌 필수

입력 2013-04-10 15:43  

“인도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KOTRA는 10일 발표한 ‘인도의 CSR 정책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인도 정부가 기업들의 CSR 활동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CSR 활동을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으로 여기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11년 기업의 CSR 활동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상정, 이달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적용 기준은 연 매출 100억루피(약 2000억원), 순자산 50억루피(약 1000억원), 순이익 5000만루피(약 10억원)이다. 이 기준에 하나라도 해당되는 기업은 매년 순이익의 2% 이상을 CSR에 투입해야 한다.

인도 정부가 기업의 CSR활동을 강제하려는 이유는 1990년대 초 시장개방과 경제개혁의 영향으로 토착 영세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양극화가 심각해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포괄적 경제성장’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인도인들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인도 기업들의 CSR활동의 예를 소개했다. 인도 국민기업인 타타그룹은 빈곤층을 위한 초저가 제품(나노 시리즈)을 출시하고, 교육 및 기부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업원의 복지와 교육 훈련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회사의 높은 수익과 연결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영국 유니레버가 인도에 설립한 합작사 ‘힌두스탄 유니레버’는 ‘인도에 좋은 것이 유니레버에도 좋은 것’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CSR활동에 주력한 결과 인도 시장점유율 1위 생활용품업체로 성장했다.

보고서는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단순한 기부나 빈민구제 활동을 넘어 이윤창출과 자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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