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당신도 안심할 수 없다

입력 2013-04-10 15:52   수정 2013-04-11 11:31

뇌졸중으로 투병해 오던 가수 겸 방송 진행자 박상규씨의 사망 이후 최근 MBC ‘무한도전’ 출연으로 유명해진 포토그래퍼 보리(본명 이보경)의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자 다시 한번 뇌졸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뇌졸중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혈압이 상승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뇌졸중으로 악화되기 쉽다.
 
뇌졸중은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뇌기능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동맥이 막혀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뇌조직이 괴사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출혈이 일어나는 뇌출혈을 말한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다. 마비증상이 나타나거나 점진적인 운동 및 감각 능력이 소실되기도 한다. 또 오심, 구토가 나타날 수 있고 시력이 손실되거나 복시가 나타날 수 있다.
 
두통은 국내 20대 이상 성인이라면 70~80% 이상 일년에 한번 이상 경험 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두통에 갑자기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만성적 두통이 있었던 환자에게 다른 양상의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 의식불명, 마비증상 등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주로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발생하지만 대개 이전에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뚜렷하지 않아 무시하고 지내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뇌졸중이 의심스러울 경우에는 MRI이나 MRA 등으로 뇌 사진을 찍어 유무를 판단하며, 환자상태에 따라 필요한 경우 경동맥 초음파 등의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김호정 원장은 “뇌졸중이 발병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전조 증상들을 보이는데 이를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신속하게 가까운 병원을 찾아 뇌혈관 촬영 등 검사와 진단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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