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 조사 받는 시멘트값 진실은

입력 2013-04-10 17:13   수정 2013-04-11 14:10

생산원가 인상요인 놓고 시멘트-레미콘 업계 '팽팽'


시멘트 가격이 생산원가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놓고 관련 업계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시멘트 제조사들은 판매가격을 t당 8만1000원대로 9~10%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레미콘 업체들은 동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일 시멘트 가격담합 의혹 조사에 나섰다.

시멘트는 원료인 석회석과 제철부산물 등을 유연탄으로 구워 만든다. 시멘트 제조원가의 35%가량을 차지하는 유연탄 국제시세는 2009년 90달러에서 지난해 140달러대로 올랐다는 게 시멘트 업계의 얘기다. 생산원가의 15%가량 들어가는 전기료도 최근 1년 사이에 11% 뛰었다.

한 시멘트업체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은 미국이 t당 12만원대, 일본은 14만원대로 한국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시멘트 제조사들은 누적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라파즈한라를 제외한 국내 시멘트 6개사의 2007년부터 6년간 누적 손실은 9701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반면 삼표 유진기업 아주산업 등 주요 레미콘 회사들은 지난해 시멘트 업계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6.6%에 달한다고 말한다. 2011년 6만7500원이었던 당 시멘트 가격을 지난해 2월 7만3600원으로 올리면서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원가 상승 요인으로 꼽혔던 유연탄 등 주요 원자재 시세도 많이 안정됐다고 레미콘 업계는 지적했다. 국제 유연탄 가격은 보름 사이에 3% 내렸고, 최근 1년을 기준으로 보면 20%가량 하락했다. 유연탄 가격을 2009년 시세와 비교해 시멘트 가격 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레미콘 업체 관계자들의 얘기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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