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백지수표' 프로젝트 "음원 가격 소비자가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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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1 10:54   수정 2013-04-11 11:15

장기하 '백지수표' 프로젝트 "음원 가격 소비자가 정해야…"


가수 장기하가 신곡 '좋다 말았네'의 음원 가격을 소비자에게 맡기는 이른바 '백지 수표 프로젝트'에 나선다.

판매자가 음원 가격을 정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음원 구매자들이 스스로 원하는 가격을 책정하여 지불할 수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현대카드가 받아들여 진행하게 됐으며 현대카드 뮤직 음원 프리마켓에서 음원 '좋다말았네' 가격을 매기고 다운받을 수 있다.

"현재 음악시장에서 음원이 판매되는 방식을 봤을 때 문제가 많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대중이 원하는 가격에 음악을 사서 들을 수 있는 백지수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장기하는 최근 한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의 음악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며 프로젝트 기획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본 음원의 가격이 전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에 달려있기 때문에 0원이 될 수도 있다.

이에 그는 "0원도 가격이냐는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내 취향에 전혀 안 받는 음악을 들을 때면 돈을 돌려받고 싶더라. 그건 나에게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다. 그렇게 돈을 돌려 받을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우리 음악이 그저 그런 소리에 불과하다고 느껴지는 분들에게는 0원일 수 있겠다 싶어 0원까지 책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현대카드 프리마켓에서 소비자들이 장기하와 얼굴들의 신곡 '좋다 말았네'에 매긴 음원 평균 가격은 약 1,300원이다. 이는 국내 음원 평균가격 600원의 약 두 배에 달한다.

프로젝트가 진행된 지 2주에 접어 든 지금 일부에서는 다운로드 건수가 2000건에 미치지 못해 기대 이하라는 평가도 있다.

한편 장기하와 얼굴들의 싱어송라이터 장기하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에 열린 제10회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음원 '싸구려 커피'를 발표하며 파격적인 비주얼과 독특한 퍼포먼스로 신드롬을 일으킨 이들은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 제9회 한국대중음악상 4관왕을 수상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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