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8년' GS건설, 주가 4만원도 깨지나

입력 2013-04-11 14:39  

GS건설의 주가가 1분기 '어닝 쇼크'로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지난주 가까스로 5만원선을 유지해오던 주가는 단숨에 4만2000원까지 밀려났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4만원이 깨질 경우 2005년 이후 최저가 수준이다.

11일 오후 1시 50분 현재 GS건설은 전날 대비 7400원(14.98%) 급락한 4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10월 5일(종가 기준)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첫 하한가 기록이며 하룻새 시가총액 37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이날 GS건설의 주가급락은 1분기 어닝쇼크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1분기 연결 영업손실 5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어든 1조8239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매출액 2조3300억원과 영업이익 510억원을 훨씬 밑돌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해외 현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 측은 1분기 아랍에미리트(UAE) RRE 현장, 캐나다 블랙골드 현장 등에서 총 5500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쇼크에 따른 GS건설의 현주가 수준은 역대 최고가(19만9000원, 2007년 10월)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GS건설은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7년 10월 1일 장중 19만9000원까지 뛰어올라 20만원대 주가를 눈앞에 둔 바 있다.

GS건설은 그러나 20만원 돌파를 앞두고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내리막 길을 걸었다. 2008년 11월 당시엔 장중 3만7000원선에 거래되기도 했다.

앞으로 GS건설의 주가는 4만원(종가 기준)도 하향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중 쌓인 하한가 매도 잔량이 435만주를 웃돌고 있어서다. 이는 이날 거래량(약 20만주)의 약 20배 이상 규모다. 3만원대 주가를 기록하면 2008년 금융위기를 넘어 2005년 주가수준으로 회귀하는 셈이다.

증권사들도 GS건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반토막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3만5000원까지 내렸다. KTB투자증권은 6만8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현대증권은 6만1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대신증권은 6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GS건설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매출 중에서 2010~2011년에 수주한 프로젝트 비중은 올해 48%에서 내년 상반기 25%, 내년 하반기 9%로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급격한 손익 악화를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1분기에 1조5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완료해 현재 2조2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상태"라며 "단기적으로 심각한 유동성 리스크가 제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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