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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청와대 경호원 우정과 사랑…코믹한 군무와 합창 '맛깔'

입력 2013-04-11 17:42   수정 2013-04-12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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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무대·실커튼 영상 압권…배우들 음정 불안한 게 흠




고 김광석(1964~1996년)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드라마의 옷을 입고 흐른다. ‘사랑했지만’은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청년의 비장한 목소리로, ‘나의 노래’는 목욕 타월만 두른 사내들의 코믹하고 유쾌한 군무와 합창으로 펼쳐진다. 청와대 경호실 배경으로 경호원들의 엇갈린 우정과 사랑, 예술고교에 다니는 대통령 딸과 친구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뮤지컬 ‘그날들’에서다.

인기 대중음악을 가져다 뮤지컬화하는 ‘주크박스 뮤지컬’은 노래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이야기가 헐거워지기 쉽다. 이 점을 의식했을까. ‘그날들’의 대본을 쓰고 직접 연출한 장유정은 노래에 극을 맞추지 않고 극에 노래를 맞췄다.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 이전 히트작에서 보여준 극작 솜씨가 이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극은 청와대에서 20년 간격으로 벌어진 ‘실종사건’을 다룬다. 주인공 정학은 1992년엔 갓 부임한 경호원, 2012년엔 경호부장으로서 두 사건의 시공간을 오가며 극을 이끈다. 미스터리극의 기본 구조에 장유정 특유의 유머 있고 맛깔스러운 대사와 경호원들의 역동적인 군무를 결합해 볼 만한 대형 창작 뮤지컬을 만들어냈다. 회전무대를 활용한 장면 전환과 겹겹이 싸인 실커튼에 영상을 입힌 배경 연출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노래는 호불호가 갈릴 법하다. 연출자 장유정과 장소영 음악감독은 원곡을 뮤지컬에 맞게 편곡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했다. 극의 상황에 따라 두 곡이 섞이기도 하고, 노래의 몇 마디만 불리기도 한다. 일부 곡들은 원곡의 정서와 무관하게 억지로 짜맞춘 느낌이 들지만 전체적으로는 ‘뮤지컬 넘버’로 어색하지 않게 극과 어울린다.

김광석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안고 ‘추모 콘서트’에 오는 기분으로 온 관객들은 실망할 수도 있다. 뮤지컬화한 곡들에서 김광석의 서정적인 감수성이나 아련함은 찾을 수 없어서다. 극 상황과 맞물려 노래 자체가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에서는 명곡이 희화화됐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주요 배역이나 작품 내용 면에서 40~50대보다는 뮤지컬 주요 관람층인 20~30대를 겨냥한 듯하다. 김광석에 친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이전에 몰랐던 명곡들을 찾아보게 하는 동기를 주기에는 충분하다.

대부분의 노래가 원곡보다 키가 낮아 음이탈은 거의 없었지만, 원음보다 낮게 처지는 이른바 ‘플랫’이 빈번했고, 일부 배우들의 음정은 매우 불안했다. 호흡이 달려 노래를 끊어 부르는 것은 어쩔 수 없어도 음정 불안은 연습으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정서는 전달하지 못해도 음정은 맞아야 한다. 지난 4일 시작한 이 공연은 서울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오는 6월30일까지 열린다. 5만5000~9만9000원.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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