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株, 봄은 왔어도 업황 부진에 '찬바람'

입력 2013-04-12 14:59  

봄이 와도 석유화학주의 겨울은 계속되고 있다.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너지화학 업종 15개 종목의 1분기 실적 눈높이는 지난 3개월 동안 큰 폭으로 하향 조종됐다.

에너지화학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3개월 전 2조8636억억원에서 지난달 2조4451억원으로 줄더니 현재(12일 기준)는 2조2090억원으로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16.33%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대비 41.46% 급감한 1조6541억원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화학 대장주인 LG화학에 대한 1분기 영업이익 눈높이가 3개월 전 5878억원에서 20% 넘게 감소한 4077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2% 줄어든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분기 영업이익 눈높이가 3개월 전 6455억원에서 지난달 5908억원으로 내려가더니 현재는 5819억원으로 낮춰졌다. 이는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5% 감소한 수준이다.

에너지화학 관련주들의 실적 눈높이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은 중국 춘절 이후 기대했던 실수요 개선폭이 예상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달 반 동안 정제마진뿐만 아니라 BTX(벤젠·톨루엔·파라자일렌) 제품을 포함한 모든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급락했다"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움직임과 유럽 재정 위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었던 것이 수요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그동안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낮아져왔기 때문에 기대치를 웃돌거나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업황 회복세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실적둔화 가능성이 주가에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금호석유의 경우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782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줄었다. 시장 눈높이였던 579억원보다는 나은 실적이지만 전문가들은 금호석유에 대해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타이어 수요 위축과 고무 관련 재고 증가 때문에 금호석유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며 "4월에는 범용 합성고무 공장의 정기 보수도 예정돼 있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1분기 이후에도 실적 둔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석원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중국 춘절 이후에도 수요회복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커졌다"며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여전히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는 점들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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