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장 휩쓰는 유커…프라다 3개중 1개 중국인이 구입

입력 2013-04-12 17:27   수정 2013-04-13 04:56

여권 소지자 3% 불과한데 …작년 해외서 1020억弗 써 1위


14억 중국 인구 중 여권을 가진 사람은 3%뿐이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해 해외여행을 통해 쓴 돈은 전년보다 40% 늘어난 1020억달러(약 115조원)다. 독일, 미국(각 840억달러) 등을 제치고 해외여행 지출 규모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대기오염, 미국 일본 등의 비자 완화가 중국인의 해외여행을 더 부추기면서 여행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여행자 수는 전년 대비 58% 급증, 83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의 여행 열풍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해외 명품업체다. 지난해 중국인의 명품 구입 중 3분의 2는 해외에서 이뤄졌다. 중국인들이 예전에는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로고가 크고 화려한 명품을 선호했다면 이제 자국에서 덜 알려진 차별화된 브랜드를 찾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시장 선점보다 해외 마케팅 강화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WSJ는 이탈리아 가죽 브랜드 토즈와 보테가베네타, 코치 등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HSBC의 분석에 따르면 토즈 고객의 12%, 에르메스 고객의 7%, 코치 고객의 8%만이 중국인이다. 반면 중국 시장을 선점한 프라다그룹 상품에 대한 중국인 구매 비율은 33%, 스와치그룹 상품에 대한 구매율은 41%에 이른다.

에르완 램버그 HSBC 소비자 브랜드 소매 부문 대표는 “중국에선 명품이 더 비싼 데다 남들에게 파리에서 이 제품을 샀다는 식으로 자랑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중국인들이 해외에 나가 시계나 가방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그는 “루이비통 등 중국에 최초로 진출한 브랜드는 오히려 불이익을 겪고 있다”며 “중국 매장은 점점 전시장에 불과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업계의 명암도 갈렸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샹그릴라호텔리조트는 중국 관광객 특수로 파리 지점에서 큰 수익을 올렸고, 올해 런던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인터컨티넨탈호텔과 힐튼호텔 등 중국인에게 친숙한 호텔 체인은 중국 관광객 수요에 맞춰 세계 각 지점에 중국 식당을 입점시키고 중국어에 능통한 매니저를 새로 채용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 임창정 "아내한테 무릎 꿇고 빌어" 폭탄 발언


▶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의 속옷 검사를…' 경악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