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사방이 적이네"…점유율 70% 넘자 곳곳서 견제

입력 2013-04-15 16:58   수정 2013-04-16 04:49

세계 OS 점유율 70%
심화되는 구글 독주 체제
삼성, 타이젠으로 견제




세계 스마트폰 10대 중 7대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등 안드로이드 독주 체제가 심화하자 이를 견제하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유럽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에 독점 시비가 제기됐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삼성전자는 독자 OS 개발에 나섰다. 구글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세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유럽에서 독점 논란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OS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70.1%, 애플 iOS는 22%다.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2011년 4분기(안드로이드 51.3%, 애플 23.6%)와 비교하면 구글의 독주 체제는 더 공고해진 모습이다.

이달 초 페어서치는 안드로이드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유럽 반독점 규제당국에 제소했다. 페어서치는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오라클 등 구글의 독점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기업들로 구성된 연합체다. 페어서치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구글 맵, 유튜브 등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눈에 잘 띄는 화면에 기본적으로 설치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등 견제구

안드로이드의 독주를 막기 위한 OS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의 독점을 우려하며 독자 OS 개발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도하는 타이젠연합은 오는 7~8월 새로운 OS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일본 통신사인 NTT도코모는 삼성전자가 만든 첫 타이젠 스마트폰을 일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세계 3위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운영하는 모질라재단도 새로운 OS ‘파이어폭스’를 선보였다.

양현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애플 iOS는 폐쇄적, 안드로이드는 개방적인 것이 특징이었는데 구글도 몸집이 커지자 점차 철창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구글이 생태계를 독점한 뒤 통신업체 등 협력사에 특허 사용료 등을 부과하는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페이스북 등도 도전

세계 1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도 최근 ‘페이스북 홈’을 내놓았다. 페이스북 홈은 스마트폰 시작 화면 서비스(런처)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스북 홈에 대해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구글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구글의 전략을 망가뜨릴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 홈이 페이스북 앱 위주로 스마트폰 이용 환경을 바꿔놓아 안드로이드 OS에 깔려 있는 구글 앱 이용률을 떨어뜨릴 것이란 분석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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