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자궁 혹’, 겁먹지 마세요~

입력 2013-04-16 08:40  


[이선영 기자] 최근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늘면서 자궁에 혹이 발견됐다는 소리를 흔히 듣는다. 이는 일반 여성들뿐 아니라 여성 연예인들 역시 마찬가지. 부인암 검진 기술이 발달하면서 예전 같으면 모르고 지나갔을 작은 자궁근종까지 발견되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근육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 가임기 여성의 40~50%가 갖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자궁에 혹이 있다고 하면 암을 연상해 놀라는 사람이 많지만 양성으로 확인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궁근종과 함께 많은 것이 바로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내 막 조직이 어떤 원인에 의해 자궁 바깥 부위인 나팔관이나 난소, 복막 등에 퍼져 자라는 것을 말한다. 난소에 생기는 난소낭종도 흔하다. 이에 날로 관심과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여성에게 많은 자궁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거의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신경과민성 등의 증상과 비슷해 많은 여성들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로 인해 대부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가 너무 늦게 발견돼 심한 자궁 손상으로 자궁을 아예 적출해야 하는 등 절박한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대단히 많다. 실제로 한국은 현재 OECD 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를 기록, 수술건수도 41%나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생리가 소량으로 장기화되는 ‘임리부지’나 생리과다, 출혈, 성교 시 통증, 복통, 소변이 잦은 빈뇨나 소변을 참을 수 없는 급박뇨,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출혈이 장기화되면 얼굴색이 칙칙해지고, 기미, 손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어지럼증, 탈모, 말을 할 때 숨이 차는 증상도 나타난다.

아랫배가 나오거나 생리가 오래 지속되는 증상, 골반통증, 우울증, 피로, 짜증 등의 증상도 발생하며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나중에는 대량출혈로 이어져 심각한 빈혈 합병증과 생리통, 자궁적출수술까지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자궁에 생기는 ‘살혹(양성종양)’ 즉, 자궁근종은 대부분 증상 없이 지내다가 다른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초음파보다는 MRI 촬영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MRI가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초음파보다 정확하므로 임신·출혈과 관련하여 자궁근종과 자궁내막과의 거리 측정과 자궁근종의 예후 판단, 정확한 크기와 개수의 파악 등 진단과 치료방향 설정 및 치료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는 단순히 작은 자궁근종으로 알고 방치했는데, 큰 자궁선근종을 발견하는 어린 여성의 경우도 있고, 자궁근종을 몇 개 더 발견하거나, 크기가 2~3cm이나 틀리는 경우, 난소적출수술 날짜까지 잡았는데 정상으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보통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부분수술과 자궁 자체를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을 많이 한다. 단,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은 재발률이 높고 자궁적출술은 난소로 가는 혈류의 30%정도를 줄여서 100세 시대에 피부, 뼈, 정신 등의 측면에서 조기노화를 초래하여 여성의 평생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수술에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한방치료도 있다. 이는 자궁근종의 합병증인 출혈, 피로, 어지럼증 등 합병증을 직접적으로 치료해주면서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사이의 정상자궁근육을 늘려주고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강시켜줌은 물론 어혈을 제거하고 더 이상의 자궁근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시키며 자궁근종의 크기와 개수를 줄여서 수술의 필요를 줄여준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생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증상들을 개선해 자궁이 생리와 임신 등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조절하고 돕는다. 어쩔 수 없이 부분수술이나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후라면 재발방지 및 자궁근종의 합병증과 수술 후유증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은 자궁의 안쪽(내강)을 싸고 있는 막으로 생리와 임신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생리는 자궁내막이 부풀었다가 기능층이 떨어져 나가면서 코일동맥에서 출혈이되서 생기는 현상인데, 이 내막 세포가 다른 곳에도 번지면 똑같은 작용으로 출혈과 통증, 유착 등을 일으킨다.

만약 내막세포가 난소에 번져있다면 난소에 출혈을 일으켜 난소 혹을 만들고 나팔관에 퍼지면 나팔관을 막아 불임을 일으킨다. 또 복막에 있다면 복막유착을 일으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자궁 내막조직은 자궁 안에만 있어야 하는데 자궁 이외의 난소나 자궁인대, 장, 복막 등에 존재해 발생하는 질환이 자궁내막증이다.

보통 가임기 여성의 7~10%로 흔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월경과 함께 또는 월경직전에 수반되는 골반통이나 통증이 없는 월경이 지속되다가 월경통이 발생하면 의심되며 성교통, 요통 등도 있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증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자궁내막증 환자의 30~50%는 불임을 호소한다. 이는 자궁내막조직이 난관, 난소와 복 막의 여러 군데에 점처럼 퍼져 있어 서로 달라붙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나팔관 운동이 방해를 받거나 유착(달라붙음)을 일으키고 난소기능을 감소시켜 배란장애를 일으킨다.

자궁내막증은 보통 복강경을 이용한 유착제거술, 전기소작술 등과 같은 수술요법과 피임약 계통의 호르몬제를 이용한 약물요법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호르몬 치료 자체가 인위적으로 폐경 상태를 만드는 치료이기 때문에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좋지 않다.

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재발률이 높은 편이어서 임시치료방편일 뿐이다. 재발을 방지하려면 난소 및 자궁이나 배안의 모든 장기를 적출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자궁내막증이 잘 발생하는 연령이 가임기 여성이기 때문에 이 역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종양의 크기가 크지 않고, 임신을 해야한다면 한방 자궁내막증치료를 통해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동시에 임신 유도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임신을 하게 되면 무월경 상태가 지속되면서 자궁내막증이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자궁내막증의 원인을 기운이 막히고, 어혈이 뭉쳐서 생기는 것으로 보고 치료한다. 정상적인 생리 배출을 돕고, ‘화어통부’라고 해서 어혈을 녹여서 분산시키고, 대장의 기순환을 도와서 변비를 치료해주고, 염증과 통증을 치료해주고, 전신적인 합병증도 치료해준다.

배란 이후에는 자궁과 난소를 튼튼히 하고, 신속하게 임신이 되기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준다. 자궁내막증의 덩어리(결절조직)이 큰 경우에는 수술 후에 재발방지 한방치료 프로그램이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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