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구는 창조경제] 현대중공업, 3차 협력사에도 기술·자금 지원

입력 2013-04-16 15:31  

설명절 자금 조기 집행
협력사 초청 신년회…조선불황 함께 넘어



현대중공업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2, 3차 협력사에 ‘스마트 공장’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동반성장 문화가 1차 협력사 외에도 2, 3차 협력사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윤상직 신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대모엔지니어링은 중소기업이 혁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예”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대모엔지니어링은 현대중공업에 22년간 건설장비 부착물(어태치먼트)을 공급해온 1차 협력사. 현대중공업이 굴삭기 신제품을 출시하면 대모엔지니어링은 이에 맞는 암반 파쇄기(브레이커), 콘크리트 파쇄기(크러셔), 고철 절단기(셰어) 등을 개발해왔다.


현대중공업과 대모엔지니어링은 각종 설비 및 반제품을 납품하는 2, 3차 협력 업체에도 노후 설비와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현대중공업그룹 동반성장확산협의회(회장 송정석 (주)삼강금속 대표)는 지난 11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인재교육원에서 모두 176개에 달하는 1~3차 협력사 대표를 초청, 동반성장 지원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현대중공업과 1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노하우를 영세한 2, 3차 협력사에 확산시키기 위해 작년 7월 조직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협력사가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동반성장 펀드’와 납품단가와 대금 지급 조건에 대한 정보를 협력사에 제공하는 ‘납품단가 정보공유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또 협력회사 임직원의 직무 능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가 무료로 제공 중인 교육지원제도를 안내해 호평받았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서는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수급을 위해 총 2775억원 규모의 자재 대금을 조기에 집행했다. 명절 귀향비와 상여금 지급 등에 급전이 필요했던 1965개 협력사가 혜택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평소에도 매월 3회에 걸쳐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 협력사의 자금 선순환을 돕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호텔현대경주에서 현대중공업 조선 3사 및 320여개 협력회사 대표를 초청해 신년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재성 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조선 불황을 극복해 현대중공업과 함께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조선 업황 불황을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으로서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동반성장을 주요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수출입은행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수출입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은 협력사와는 대출 상환 기간에 공급 계약을 지속 유지하는 게 골자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협력사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초 △비핵심사업 진출 자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철수 △내부거래위원회 및 공생발전 추진위원회 신설 등의 방안을 담은 ‘대·중기 공생발전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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