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선 기자 레알겜톡] 공포의 중간평가 'OBT'

입력 2013-04-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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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잔인한 달이다. 솔로들은 벚꽃길을 혼자 걸어 슬프고, 직장인들에게는 결혼식이 많아 슬프고, 학생들에게는 중간고사가 있어 슬픈 달이다. 여기에 게임사들은 중간고사를 보는 학생들 때문에 유저가 줄어 모두가 슬픈 잔인한 4월이다.</p> <p>기자의 생일은 4월 중순이다. 그래서 항상 생일엔 중간고사 시험공부를 해야 했다. 하늘은 푸른빛이고, 벚꽃은 분홍빛인데 정작 얼굴은 항상 흙빛이었다. 정말 잔인한 4월이 아닐 수 없다.</p> <p>학생들에게는 잔인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다면 게임회사에는 공포의 CBT(Close Beta Test)/OBT(Open Beta Test)가 있다. 이 CBT와 OBT 때 유저들의 반응으로 게임을 어떻게 서비스할지 결정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망하면 '울며 겨자먹기'로 재수강을 해야하는 것과 같다.</p> <p>CBT가 중간고사라면 OBT는 기말고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CBT는 게임을 모두에게 개방하지 않고 테스터를 모집하는 서비스로 OBT 전에 시행한다. OBT는 정식으로 서비스하기 전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도록 오픈하는 서비스다.</p> <p>게임사들은 이 기간 동안 무엇이 부족하고 무얼 더 보충해야 하는지 유저들의 피드백을 통해 알 수 있다. 4월 9일부터 OBT 서비스 기간 중에 있는 넥슨의 '프로야구 2K'의 경우 두 차례 CBT를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게임에 반영했다. CBT 기간 중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 시간이 너무 길다', '조작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 넥슨의 '프로야구 2K' 플레이 장면
이에 넥슨은 경기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켰다. 또한 간편한 조작법 구현을 위해 액션 조작 옵션을 새롭게 제공했다. 스페이스바 버튼 하나로 타격과 투구 등의 기본 동작을 진행할 수 있다. 달라진 게임에 유저들은 '쉽고 재미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p> <p>시험을 볼 때 배운 내용을 잘 반영해 예쁜 답안지를 제출한다면 학점은 A+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딱 봐도 공부 안하고 휘갈겨 써서 제출한 답안지는? F 당첨이다.</p> <p>물론 예쁜 답안지를 제출해도 F가 나올 수 있다. 그건 어쩔 수 없다. 자신을 탓할 수밖에.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은 기준이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라는 것. 유저들은 어떤 게임이든 재미있다면 모두 후하게 A+를 주는 관대한 교수님이다.</p> <p>각종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개발자들이 가장 갖고 싶은 것은? 아마 교수님의 마음이 듬뿍 담긴 후한 성적표가 아닐까.</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p>
</p> <p>*한경닷컴 게임톡에서는 생활 속 게임 신조어와 문화 트렌드를 매주 2번 월요일과 수요일 '황인선 기자 레알겜톡'을 통해 연재된다. 황인선 기자는 20대 새내기 게임기자이며 MMORPG와 모바일 게임을 좋아하는 열혈게이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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