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퍼트롤]"GS건설과는 달라"…선긋기 나선 수주산업

입력 2013-04-17 12:02   수정 2013-04-17 19:25

"최근 수주산업 관련주 급락은 외국계 자금이 국내 증시를 빠져나가면서 GS건설 쇼크를 빌미로 삼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 밖에는 최근 과도한 하락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방도가 없습니다."

GS건설 어닝 쇼크 이후 조선, 기계 등 수주산업 관련주들의 주가 부침이 이어지면서 증권업계에서 최근 관련주 급락이 과도하다는 진단과 함께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 등 일부 상장사에서는 직접 투자자들에게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17일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두산건설 실권주 인수 악재 등의 여파로 장중 한때 14% 넘게 급락해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두산건설 실권주 인수 이슈가 예견된 사안이고, 당초 공시한 한도금액(3055억원) 내에서 이뤄질 전망이란 측면에서 이 같은 주가 급락은 GS건설 쇼크의 연장선으로 풀이하고 있다.

GS건설의 원가율 재조정과 이에 따른 어닝쇼크로 인해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두산중공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수급불안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두산중공업은 2010년 말 이후 중동지역에서의 발전 EPC(설계·구매·시공) 수주가 미미하기 때문에 급격한 원가율 재조정의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2011년 4분기에 프로젝트 원가율 재산정을 하면서 실적 쇼크를 낸 바 있고, 그 이후 EPC 수주 거의 없어 원가율 조정 논란에서는 자유롭다"며 "실권주를 전량 인수하더라도 기존 출자계획 3055억원에서 오히려 감소한 2977억원이기 때문에 현재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 지분은 증가하나 추가 증액은 없고, 두산건설의 총 증자금액이 기존 목표액에 미달할 것"이라며 "GS건설 어닝쇼크 이후 수주산업에 대한 과도한 불신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선긋기에 나섰다.

이날 장명호 두산중공업 재무관리부문장(CFO) 부사장은 "최근 일부 건설사들의 예상치 못한 실적 악화 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큰 것으로 생각된다"며 "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메일을 보냈다.

장 부사장은 "두산중공업은 단순 EPC 업체가 아닌 발전 기자재업체로, 수익성이 수반되지 않는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2010년말 사우디 라빅6(Rabigh6) 프로젝트 이후 가격 경쟁이 치열했던 중동 지역에서의 발전 EPC 수주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라빅6 프로젝트도 두산중공업이 직접 제작한 보일러 등의 핵심 기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수주잔고 중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프로젝트가 없고, 올해 1분기에도 시장의 예상과 유사한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두산건설도 해외사업 관련 위험 요인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부사장은 "자회사인 두산건설도 현재 진행 중인 해외 프로젝트가 없고 사업의 대부분인 국내 주택 사업 관련 충당금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지난해 4분기에 반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이 없다"며 "HRSG 사업부문 이관 및 유상증자 등을 투명한 프로세스로 진행 및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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