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거대 달팽이 습격, 농작물-집까지 갉아먹어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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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7 17:29  

美 거대 달팽이 습격, 농작물-집까지 갉아먹어 ‘골치’


[양자영 기자] 美 거대 달팽이 습격..농작물-집까지 갉아먹어 ‘골치’

플로리다주가 美 거대 달팽이 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4월15일(현지시각) 미국 언론에 따르면 쥐 한 마리 크기와 맞먹는 거대 달팽이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지역에서 빠르게 번식해, 이 지역에서만 자라는 식물을 먹어치우거나 주택 및 플라스틱 쓰레기통을 갉아먹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美 거대 달팽이의 정체는 아프리카대왕달팽이로 대표적인 유해성 외래종이다. 성체는 38cm까지 자라며 평균 5~6년, 최장 9~10년 생존한다. 특히 1년에 약 1200개의 알을 낳는 LTE급 번식력을 가진 이 거대 달팽이는 인간에게 뇌막염 등 질병을 유발하는 기생충까지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공포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거대 달팽이들은 엄청난 식욕을 참지 못하고 지역 농작물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것도 모자라 두꺼운 건물 벽, 플라스틱 쓰레기통까지 갉아먹고 있다. 게다가 달팽이의 날카로운 껍질은 달리는 차량의 바퀴를 터뜨려 주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다.

천적이 없는 지역이라 美 거대 달팽이 습격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 통계에 따르면 거대 달팽이는 2011년 9월 이후 현재까지 마이에미 데이드 카운티에서만 약 11만 7000마리가 포획됐다.

급기야 전문가들은 지난주 플로리다 게인스빌에 모여 ‘아프리카대왕달팽이 과학 심포지엄’을 열고 달팽이 피해를 미국 내에서 완벽히 없애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플로리다 정부의 한 관리는 “지역 식물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간 내에 거대 달팽이 확산이 통제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美 거대 달팽이가 2011년 아프리카 동부에서 들어오는 화물선 및 여객선을 타고 미국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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