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한진해운, 엿새째 하락…"1Q 실적 예상 하회한 듯"

한진해운이 엿새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오전 9시2분 현재 한진해운은 전날보다 100원(1.22%) 떨어진 8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면 전 거래일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이와 함께 업황 부진 등을 반영해 HMC투자증권은 한진해운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연결 기준으로 지난 1분기에 6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영업손실 351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수요회복 없이는 구주노선 회복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지난 2월 유럽노선 운임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고, 3월 실시한 유럽 노선 운임 인상이 실제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다음달 1일에는 구주(아시아-유럽)와 미주 양대 노선의 운임 인상이 실시된다는 측면에서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영업이익은 물동량이 계절적으로 회복되는 시점이라는 점과 미주노선 운임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전년 동기 대비 29.4% 개선된 954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5월 운임인상 모멘텀에 따른 트레이딩(단기매매) 관점에서의 접근은 가능하겠지만 구주노선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실적 악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2분기 순이익이 흑자 전환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추정돼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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