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 멈췄다" 성공 전략 작동 안해…성장잠재력 둔화 두려워해야

입력 2013-04-18 17:08   수정 2013-04-19 02:53

美 포린폴리시 경고
부동산 규제 더 풀어…중산층 살리기 최우선



“한국을 일으켜 세웠던 ‘한강의 기적’이 정지돼 있다.”

미국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가 17일(현지시간) ‘멈춰버린 기적(Stalled Miracle)’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의 유명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 두 달에 한 번씩 발행하며, 워싱턴 외교가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북한의 위협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국 국민이 결코 단순한 엄포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사실이 있다”며 “바로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한국의 경제 성공 전략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삼성과 LG, 현대자동차 등 몇몇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포린폴리시는 이런 문제점의 핵심 원인으로 한국 중산층의 위기를 꼽았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과거 19%에 달했던 한국의 저축률은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4%로 급락했다.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인 반면, 출산율은 세계 최저다. 여성들이 육아 문제 때문에 경제활동을 포기하면서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해졌다. 게다가 고령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소비 지출의 중심이자 경제성장의 견인차인 중산층을 되살려야 한국의 경제성장 능력도 부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 규제를 더 많이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린폴리시는 “중산층의 집값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임대주택 시장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산업구조 개편에는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헬스케어와 관광업, 금융서비스 산업 부문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가의 도전정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포린폴리시는 “한국에선 ‘재벌(Chaebol)’들이 특정 협력업체들과 오랫동안 계약을 유지하면서 진입장벽이 두터워졌고, 그로 인해 타업체의 경쟁력이 약해졌다”고 꼬집었다. 또 “한국 내 경영자들이 지금보다 더욱 쉽게 자본을 충당하고, 한국 정부와 의회가 파산법 개정을 비롯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국내 산업계에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핫이슈]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임창정 "아내한테 무릎 꿇고 빌어" 폭탄 발언


▶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의 속옷 검사를…' 경악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