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3이 85세까지 산다면 "남성 5명 중 1명 담배로 사망"

보건사회硏 분석


남성 5명 가운데 1명은 85세 이전에 ‘담배 때문에 사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청소년 흡연으로 인한 질병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 고교 3학년(18세)인 남학생 37만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흡연에 따른 사망자 수를 추정한 결과 85세까지 전체의 21.6%(7만 9917명)가 담배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고3 남학생의 2010년 흡연율(26.6%)을 적용, 이들이 계속 담배를 피운다는 가정을 한 뒤 흡연과 연관성이 큰 구강인두암·식도암·위암·폐암·췌장암 등 18개 질환별 상대위험도(비흡연자 대비 흡연자의 질환 발생률)를 고려해 사망자 수를 추정한 것이다.

보사연이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 남성 흡연자 2139명의 흡연 시작 시기를 보면 50.1%가 19세 이전부터 흡연을 시작했고, 24세가 되면 절대 다수인 89.5%가 담배를 피우거나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숙자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미국의 비슷한 연구에서는 18세 청소년 남성 203만4351명 중 85세까지 흡연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약 14.0%였다”며 “청소년은 담배 가격 인상의 영향을 성인보다 3~7배가량 더 많이 받는 만큼 적극적인 담배가격 인상 정책을 통해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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