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LNG박람회 가보니…동성화인텍 초저온 보랭재 신기술 '호평'

입력 2013-04-18 17:52   수정 2013-05-04 14:21

기화율 크게 낮춰 연간 50억 비용 절감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시에 있는 조지 브라운 컨벤션센터. 미국 10대 전시장 가운데 하나인 이곳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박람회 ‘LNG17’은 확 달라진 LNG의 위상을 확인한 자리였다.

○효율 극대화가 과제

이번 박람회의 화두는 ‘연료로서의 LNG 효율 극대화’였다. 천연가스를 정제해 얻은 메탄을 냉각한 LNG는 영하 163도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운송 과정에서 온도 등의 영향을 받아 0.15%(자연기화율·BOR)가 자연 증발한다. 이 기화율을 낮추는 기술을 홍보하는 데 기업들은 열을 올렸다.

미국 유일의 선급기관인 ABS의 대니얼 리 부사장은 “선박 연료를 LNG로 바꿈으로써 생기는 다양한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보냉재 등에 관심 많아

세계 LNG 선박 가운데 80% 정도를 제조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의 부스는 에너지 업체와 선주사가 몰려들면서 개막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단열재 두께를 두껍게 하는 ‘마크 3’, 대우조선해양은 폴리우레탄 폼과 미네랄 울을 합성한 ‘NO 96’ 방식의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신상범 현대중공업 생산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6만의 LNG 선박에는 7만을 실을 수 있는데 증발하는 양이 연간 1만8900에 달한다”며 “기화율을 낮추는 기술에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동성그룹 계열사인 동성화인텍도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받았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 회사는 초저온 보냉재 세계시장 점유율이 65%에 달하는 강소기업이다. 보냉재는 LNG 온도를 영하 163도로 유지해주는 선박 기자재로 동성화인텍은 원료 배합부터 생산, 가공 및 패널 제작까지 전 공정을 자체 소화하는 회사다.

우용환 동성화인텍 사장은 “기화율을 기존 0.15%에서 0.05%포인트 낮추는 신기술을 들고 나왔다”며 “이 기술을 적용하면 선주가 연간 450만달러(약 50억원)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국립연구소(ITA) 소속 마리오 자코보 미아나 산즈 박사는 “엄격한 절차를 거쳐 테스트한 결과 0.15%였던 기화율이 0.10%로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혁신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휴스턴=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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