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株, 무제한 요금제 경쟁 돌입…수익성 악화 '우려'

입력 2013-04-19 14:56  

LG유플러스에 이어 KT가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동통신업계의 무제한 요금 경쟁이 산업 전반에 수익성 악화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를 오는 22일부터 출시한다. 6만7000원 요금제를 이용하면 KT가입자 뿐만 아니라 타사 고객과의 모든 음성통화도 무료다. '완전무한129(12만9000원)'의 경우 음성통화와 데이터도 무제한 제공된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1일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한 데 이어 KT가 발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이다.

보조금 경쟁으로 몸살을 앓았던 이동통신업계가 이제는 무제한 요금 경쟁으로 또 한번 결전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잇따른 무제한 요금제 출시가 즉각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더 파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할 경우 이는 무한경쟁으로 이어져 산업 전체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섭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요금제로 경쟁을 하게 되면 단기적인 마케팅 비용 감소로 당장의 수익성 악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SK텔레콤도 무한 요금제 경쟁에 뛰어들고 경쟁이 심화되면 마케팅 비용이 다시 상승하는 것은 물론 산업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미래창조과학부가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이동통신 가입비를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가입비를 40%,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30%씩 인하하고, 2015년 이후에는 가입비를 완전 폐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해 이동통신 가입비 규모는 SK텔레콤 약 3600억원, KT 약 1200억원, LG유플러스 약 670억원 수준으로 이통사들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인터넷 음성통화(VoIP)의 전 요금제 허용, 가상이동통신 사업자(MNVO) 활성화 등 요금 규제 및 경쟁 촉진 유발 정책등도 이동통신업체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여러가지 악재가 혼재해 있는 가운데 향후 데이터 요금제를 중심으로 수익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야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지난 1월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며 "롱텀에볼루션(LTE)이 상용화되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1개월 평균 2기가바이트(GB)로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 중심의 수익구조 재편은 시의적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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