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봄의 불청객' 춘곤증…아침 거르면 더 졸려

입력 2013-04-19 17:08   수정 2013-04-20 00:02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선 겨우내 경직돼 있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하루 동안 2~3시간마다 온몸의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무리할 필요는 없다.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질 때는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그러나 평소 무리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갖고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되, 너무 늦게 자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흡연, 음주, 지나치게 긴 낮잠, 카페인 음료, 취침 전 운동이나 컴퓨터 게임, 늦은 시간까지의 TV 시청 등 숙면 방해 요인들을 피해야 한다. 생활의 밸런스(균형)를 지키는 습관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식곤증까지 겹쳐 춘곤증은 더 심해진다. 특히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요구량이 겨울보다 증가한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아침은 생선 두부 채소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포함된 것이 좋다. 점심은 가능한 한 과식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저녁은 쌀밥보다는 비타민 B가 풍부한 현미나 보리, 콩, 팥을 넣은 잡곡밥이 좋다.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입맛을 돋우는 데 좋은 냉이 달래 등의 봄나물과 봄철 채소 등으로 꾸미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졸음을 쫓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낮에는 생선이나 육류 위주로 먹고, 밤에는 당분이 졸음을 부르는 효능이 있는 만큼 당질이 풍부한 곡류나 과일 야채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봄철에 식욕이 떨어진다면 지방이 많거나 단 음식보다 침 분비를 촉진하는 신맛의 양념 또는 드레싱을 이용한 채소 음식이 좋다. 반면 자판기 커피나 담배, 청량음료 등은 줄이도록 한다. 봄철 춘곤증에 가장 큰 적은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것이다. 봄철은 피로가 쉽게 쌓이는 만큼 숙취 해소가 쉽게 되지 않는다. 술을 먹더라도 평소보다 30~40% 정도 양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충분한 휴식에도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잠복해 있는 질병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빈혈 간염 결핵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갑상샘 질환 등의 기질적 이상도 피로감을 동반한다.

박창해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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