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국물 라면, 자취 감추나…점유율 1%대로 '폭삭'

입력 2013-04-21 09:26  

하얀국물 라면, 1년6개월 만에 점유율 1%대로…매장서 자취 감추기도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 눈 돌려

라면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1년6개월 만에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정점에 달했던 2011년 12월 팔도 꼬꼬면, 삼양식품 나가사끼짬뽕, 오뚜기 기스면 등 '하얀국물 3인방'의 시장점유율은 17%에 달했지만 지난달 1%대로 주저앉았다. 하얀국물 라면을 들여놓지 않는 소매점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 은평뉴타운에 위치한 한 기업형 슈퍼마켓(SSM).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라면 진열대에서 하얀국물 라면을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한 달 전부터 꼬꼬면이 자취를 감췄다. 나가사끼짬뽕과 기스면은 진열대 안쪽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한 매장 직원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하얀국물 라면을 눈에 잘 띄게 배치했지만 소비자들이 잘 찾지 않게 되면서 진열 위치를 바꿨다"며 "대표 하얀국물 라면인 꼬꼬면은 한 달여 전부터 매장에 들여놓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얀국물 라면 열풍의 막을 연 것은 꼬꼬면이다. 꼬꼬면은 2011년 8월 출시된 이후 5개월여 만에 1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잇따라 나가사끼짬뽕이 1억개 이상 팔리면서 두 제품이 하얀국물 라면시장을 주도했다. 이후 오뚜기가 내놓은 기스면까지 인기를 끌며 하얀국물 3인방의 매출은 같은해 12월 300억 원까지 치솟았다. 3개 업체의 점유율은 8.6~12%에서 11.5~16.1%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소비자들이 다시 빨간국물 라면을 찾으면서 하얀국물의 시대는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순 3인방의 매출은 60억 원으로 줄었고, 라면 판매 순위도 10위권 안에서 30위권 아래로 떨어졌다. 3사의 점유율은 8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하얀국물에 밀렸던 대표 빨간국물 라면업체인 농심은 부상했다. 2011년 12월 59.5%까지 내려앉았던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70%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하얀국물 라면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국내에서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

팔도는 지난해 꼬꼬면을 미국, 호주, 일본 등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해 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교포시장을 넘어 현지인, 히스패닉 시장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 나가사끼짬뽕은 같은 기간 일본,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매출 2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꺾이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다"며 "올해는 나가사끼짬뽕 수출액 3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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