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다수의원 뜻따라 책임있게 黨 이끌 것" 李 "계파정치는 안돼…4선이 맡는게 순리"

입력 2013-04-21 17:44   수정 2013-04-22 03:24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 최경환·이주영 인터뷰

'원조 친박' 최경환 "집권초 강한 지도부 필요…계파 초월 黨화합 이룰 것"
'新 친박' 이주영 "총선·대선 거치며 능력 검증…야당과 협상 내가 적임자"



다음달 초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원조 친박(친박근혜)’ 최경환 의원(경산 청도군·3선)과 ‘신박(新朴)’ 이주영 의원(창원 마산합포구·4선) 간 2강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1년 임기의 여당 새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 초반 국정을 뒷받침해야 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 전략을 짜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당내에서 ‘최경환 추대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이 ‘4선 명분론’을 앞세우며 반박, 신경전이 치열하다.

“청와대와 행정부에 생산적인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59)은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 집권 초반기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선 여당의 구심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당시 후보 참모로 활동하며 ‘친박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청와대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되 당·청 관계의 긴장과 균형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3선 의원이냐 4선이냐로 자격을 논할 것이 아니라 어느 후보가 지금 시기에 더 적합한지를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며 “책임 있게 국정을 이끌고 평가는 평가대로 받아들이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최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이 당내 세력다툼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자는 의도다. 최 의원은 “당내 다수 의원의 뜻이 그렇다면 따르는 게 맞지 않겠냐”며 “다수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되는 것을 계파 정치라고 비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손꼽히는 그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누구를 내세울지도 관심이다. 현재 당내 비박(비 박근혜)계로 평가받고 있는 김기현 원내수석 부대표가 최 의원의 제안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집권 초반기에는 당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강력한 원내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며 “계파와 지역안배를 넘어 친박·비박 다 아우르겠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박근혜정부의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당내 끈끈한 결집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4선 의원의 중량감이 필요하다.”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63)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여당 원내대표에 오르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1기 여당 원내대표가 될 수 있는 조건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차기 원내지도부는 우선 새 정부의 공약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련 입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야당과의 원만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 등의 과정에서 보여준 당내 지도부의 무기력화 비판을 해소할 수 있는 갈등 조정자 역할도 담당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작년 4월 총선 때 정책위의장을 지낸 데 이어 대선 때 특보단장, 기획단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끄는 데 기여하며 ‘신 친박’으로 부상했다. 그는 “총선, 대선을 거치며 원내대표 적임자로서의 검증은 이미 마쳤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할 수 있는 원내대표, 세련된 당·청 관계를 이끌 수 있는 지도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당내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최경환 의원 추대론과 관련, “당내에 그런 움직임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구태적인 계파정치로는 정치 문화를 바꿀 수 없다”며 “세몰이보다는 건강한 비전 대결로 의원들 앞에 당당히 서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4선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고, 3선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맞는 게 순리”라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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