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종렬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1243억원, 영업이익은 11.3% 감소한 1076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전, 가구 등 저마진 상품의 비중이 늘고 패션잡화 등 고마진 상품의 매출은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은행사를 비롯한 각종 판촉행사 비용 증가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박종렬 연구원은 "백화점 업황의 부진을 반영해 올해 현대백화점의 연간 수익 예상을 하향 조정한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5.7%, 2.4% 증가한 4조6485억원과 4366억원에 머무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소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부진한 1분기 영업실적으로 한 차례 쉬어가는 국면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재평가 받기 위해선 소비경기 회복이 뚜렷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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