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앞으로 백색가루 든 괴소포 배달…北의 '눈엣가시' 金국방 협박 노렸나

입력 2013-04-23 17:17   수정 2013-04-24 05:24

軍, 성분분석·발신자 추적…주요인사 경호 강화


김관진 국방부 장관(사진) 앞으로 괴문서와 백색 가루가 담긴 ‘괴소포’(사진)가 배달돼 국방부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국방부는 23일 오전 김 장관 앞으로 성분을 알 수 없는 백색 가루와 김 장관을 비난하는 유인물이 함께 배달됐다고 발표했다. 백색 가루는 밀가루로 밝혀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김 장관이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국방부, 테러로 규정

소포가 국방부로 배달된 시각은 오전 10시12분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근무지원단의 X레이 검사에서 소포 안에 백색 가루가 있다는 사실이 적발됐다”며 “발신인은 적혀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용산우체국에서 우편과 소포를 찾아와 근무지원단에서 X레이 검사를 하고 있다.

노란색 서류 봉투의 소포 안에는 어른 주먹만큼의 밀가루가 비닐봉지에 들어 있었다. 유인물에는 지난 19일 국방부 근처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김관진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 북의 최고 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며 전쟁 광기를 부리다가는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국방부는 합참과 통합 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 공조회의를 가진 뒤 이번 사건을 주요 인사에 대한 테러 시도 행위로 규정하고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용산경찰서와 함께 공조 수사를 하고 있다. 주요 공안 사건이라고 판단돼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가 사건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보안수사대는 19일 사건과 마찬가지로 국내 종북세력 등이 현 상황에 편승해 사회 혼란 조장 목적으로 살포했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장관 경호와 국방부 청사 안팎의 경계 검문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북에 ‘눈엣가시’

평소 북한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해온 김 장관은 북한의 대남 협박의 주된 표적이다. 2010년 10월 김 장관은 취임식에서 “북한이 또다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즉각적이고도 강력한 대응으로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북한의 도발 땐 적 원점과 지휘부까지 타격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고, 북한은 반발해 왔다. 김 장관은 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제3차 북핵안보전략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개성공단 내 우리나라 근로자의 신변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경우를 대비해 군사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북한은 8일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하며 이 사태는 전적으로 김 장관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김 장관에게 비난과 협박을 집중하는 것은 그만큼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의 협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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