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템플턴운용, 이번엔 휠라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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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3 17:25   수정 2013-04-23 22:01

LG패션·GS건설 이어 '경영 참여' 목적 5.29% 취득
"경우에 따라 주주권 행사"



▷마켓인사이트 4월23일 오후 2시41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이 국내 패션업체 주식을 쓸어담고 있다.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의류를 만드는 영원무역(지분율 11.82%)에 이어 휠라코리아와 LG패션 지분을 각각 5% 이상 사들이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템플턴은 지난해 12월7일부터 지난 19일까지 329억원을 들여 휠라코리아 주식 52만5627주(5.29%)를 매입했다. 휠라코리아 최대주주인 윤윤수 회장 측 지분(11.62%)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템플턴은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명기했다. 템플턴은 “당장 경영에 영향을 미칠 의도나 이사를 지명할 의도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휠라코리아가 최선의 기업지배구조 원칙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상황에 따라 주주권 행사를 통해 경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템플턴은 LG패션의 주요 주주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5일 146만2691주(지분율 5.0%)를 신규 취득한 데 이어 지난 10일 30만7868주를 추가 매입, 지분율을 6.06%로 끌어올렸다. 템플턴은 2009년 8월 영원무역 지분 5.18%를 사들인 뒤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을 11.82%로 늘렸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국내 소비가 회복되면 LG패션 등 대형 패션업체가 가장 큰 수혜를 본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휠라코리아의 경우 2년 전 인수한 골프용품업체 아큐시네트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점을 템플턴이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템플턴은 패션업체 외에도 국내 주요 기업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지난해 8월 정몽규 회장 측(18.83%)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에도 78만여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19.01%에서 20.05%로 높였다. 지난달 29일에는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실리콘웍스의 주식 5.02%도 신규 취득했다.

증권가에선 템플턴이 몇몇 국내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다 주식 보유목적도 ‘단순투자’가 아닌 ‘경영참여’로 명시한다는 점에서 타깃이 된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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