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방어하자"…만도 임원진, 2년만에 자사주 매입 '총출동'

입력 2013-04-24 14:10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만도의 임원진들이 2년여 만에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며 '회사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사현 만도 부회장은 지난 17일 만도 주식 570주를 장내에서 취득해 현재 15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2011년 4월 15일 이후 2년 만에 만도 주식을 매입했다.

정프랭크 부사장도 지난 22일 만도 570주를 장내 취득, 2010년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만도 주식을 확보했다. 이석민 부사장도 같은날 500주를 매입해 현재 1058주를 보유 중이다.

비등기 임원들도 주식 매입에 발 벗고 나섰다. 박세훈 전무는 지난 18일 만도 1000주를 취득했고, 최병락 전무도 400주 추가 취득에 나섰다.

임원진들이 1% 내의 지분을 취득하며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정몽원 회장도 대규모 매입으로 주가 방어에 공들이고 있다.

정몽원 회장은 지난 18일 만도 주식 1300주, 19일 1200주, 22일 1300주 등 총 3800주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정 회장의 보유 지분은 7.56%로 늘었다.

임원진들의 이 같은 이례적인 자사주 매입은 주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증폭되고 있는 경영 리스크(위험)를 주주들과 함께 떠앉겠다는 의지다.

만도는 지난 12일 자회사 마이스터에 3786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재무위기에 빠진 한라건설에 대규모 자금을 수혈한다고 밝히면서 자산부실 우려에 휩싸였다. 한라건설의 리스크를 만도 주주들에게 전이시켰다는 비난도 빗발쳤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진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고, 매입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그만큼 회사 경영에 자신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해 달라"고 밝혔다.

최근 만도 주가도 견고하게 움직이고 있다. 만도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30% 이상 급락했지만, 19일부터는 다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현금성 자산 4100억원과 올해 예상 영업이익 3100억원(전년 대비 33% 증가)을 감안할 때 펀더멘털 훼손은 없을 것"이라며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라건설 지원으로 만도의 기업가치 하락과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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