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범벅' 중국산 뽀로로인형 56만개 불법 유통

입력 2013-04-24 17:04   수정 2013-04-25 01:26

경찰, 수입업자 2명 구속


납성분,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 등 유해성분이 함유된 ‘짝퉁’ 뽀로로 인형 수십만 개를 중국에서 수입해 전국 인형뽑기 기계에 납품해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납성분,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뽀로로 등 캐릭터 인형 56만여개(시가 43억원어치)를 중국에서 수입해 전국 인형뽑기 기계와 문방구 등에 공급한 혐의로 정모씨(65) 등 2명을 구속하고 ‘짝퉁인형’ 도매업자 박모씨(53)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2009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산둥과 칭다오, 장시 등지의 공장에서 무단으로 제작한 뽀로로와 마시마로, 보노보노, 포로리 등 시가 43억원 상당의 캐릭터 인형 56만여개를 수입한 뒤 도매업자들에게 판매해 9억6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다.

조사 결과 어린이들이 주로 가지고 노는 이 인형들에선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가 기준치 대비 최고 360배, 납 성분은 기준치 대비 최고 76배까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불임과 정자 수 감소를 유발하는 유해물질이다. 또 영유아가 삼켜 질식할 수 있는 단추 등도 달려 KC인증(국가통합인증)을 받을 수 없는 제품으로 드러났다.

정씨 등은 인형을 수입할 때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샘플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세관을 통과했다. 이후 롯데월드, 포도몰 등 유원지와 번화가에 설치된 인형뽑기 기계 및 초등학교 인근 문방구, 노점상 등 전국 각지에 납품했다. 유해 짝퉁 인형은 이런 과정을 거쳐 수많은 영유아와 초등학생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뽀로로 헬멧, 코, 안경 등을 본드로 붙여 환경호르몬 등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이라며 “정씨 등은 정품가 7000원의 10% 정도에 불과한 800원짜리 중국산 제품을 구입해 시중에 유통시켜 왔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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