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의 요리는 맛이 없었다…애플 10년만에 순익 감소

입력 2013-04-24 17:33   수정 2013-04-25 02:00

'교체설'돌던 쿡의 승부수
거액 배당·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환심
"가을에 깜짝 놀랄 제품 내놓겠다" 1~3월 순익 18% 추락
아이폰5 인기 시들 … 맥·아이팟 고전
삼성과 시총 격차 절반까지 따라잡혀



‘혁신의 아이콘’ 애플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애플의 올 1~3월 순이익이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이패드미니’ 등 수익성이 낮은 제품이 잘 팔린 데다 ‘아이폰5’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3일(현지시간) 실적발표회장에서 이례적으로 “가을께 놀랄 만한 제품을 들고오겠다”며 신제품에 대해 언급했다. 애플의 미래에 대해 불안한 눈길을 보내는 투자자들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아이폰5 판매 부진이 원인

애플이 이날 발표한 올 회계연도 2분기(1~3월) 순이익은 95억달러였다. 시장 전망치(95억3000만달러)에는 육박했지만 전년 동기의 116억달러에 비해 18% 줄었다. 애플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43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23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숫자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량은 늘었지만 맥과 아이팟 판매량은 줄었다. 이번 분기 아이폰은 3740만대 팔려 전년 동기(3510만대)보다 6.6% 증가했다. 아이패드는 1950만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1180만대)에 비해 65%나 늘었다. 하지만 세계 PC 시장 부진 영향으로 맥은 1.5%, 아이팟은 28% 덜 팔렸다.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이 감소한 원인 중 하나는 ‘아이패드미니’ 탓이다. 아이패드 판매량을 65%나 늘려준 효자 품목이지만 아이패드미니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 아이폰5의 판매량이 예상만큼 폭발적이지 못했던 것도 원인이다. 지난해 1~3월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88.2% 성장한 데 비해 올 1~3월엔 판매 증가율이 6.6%에 그쳤다.

○순익 감소에도 대규모 주주 배당

작년 말부터 애플의 실적 부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어져 주가는 지난해 9월 최고점을 찍은 뒤 40%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주당 40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애플 주가는 이날 다시 400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애플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의 시가총액 격차도 좁혀졌다. 23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948억달러(약 218조원)로 애플 시가총액 3744억달러의 52%까지 올라왔다. 작년 말의 42%보다 비중이 10%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애플은 이날 분기 배당을 15% 늘렸다. 배당액을 전 분기 주당 2.65달러에서 3.05달러로 확대하고 6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애플은 “앞으로 2년간 주주들에게 총 1000억달러(약 111조8000억원)를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주가가 떨어지자 일각에선 쿡 CEO 교체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가을에 놀랄 만한 제품 들고 올 것”

애플은 다음 분기(4~6월) 매출이 335억~355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대로라면 다음 분기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349억6000만달러) 대비 매출 규모가 감소하게 된다. 투자자들의 눈은 애플이 내놓을 신제품에 쏠리고 있다. 차세대 제품에 관한 ‘힌트’를 제공하지 않던 관례와 다르게 쿡 CEO는 실적 발표 현장에서 이례적으로 신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올 가을과 내년 애플은 놀랄 만큼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앞으로 출시될 새 제품에 대해 매우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손목시계 형태의 모바일 기기와 TV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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