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의 '상생'…300억 펀드 만들어 청년 벤처 100개 육성

입력 2013-04-25 17:20   수정 2013-04-26 03:38

"실리콘밸리처럼
창업·성장·재투자 하는
선순환 생태계 만들 것" 중기청과 공동 조성 … 창업경험·경영노하우까지 전수



카카오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중소기업청과 함께 3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청년창업펀드’를 만들기로 한 것. 모바일 등 차세대 정보기술(IT) 산업 발달로 급증하는 청년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창업·성장·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300억원 카카오펀드 조성

카카오와 중소기업청은 25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내 카카오 본사에서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 약정식을 열었다. 카카오가 100억원, 중소기업청 180억원, 기타 기관에서 20억원을 출자한다. 투자 대상은 창업 3년 이내로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 또는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를 넘는 청년 기업이다. 5월 중 운용사를 선정해 6월부터 펀드 운용에 들어간다. 운용 기간은 2021년까지 8년간이다.

성공한 벤처기업이 후배 창업기업을 도와주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펀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투자만 하던 기존 펀드와 달리 선배 기업이 출자자로 직접 참여하고, 투자는 물론 창업 경험과 경영 노하우까지 전수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운용사 선정 후 열릴 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성공한 벤처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제2, 제3의 카카오 펀드를 계속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정환 중기청장은 “올해를 한국식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의 원년으로 삼아 우리 청년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벤처 100개 프로젝트

카카오의 벤처펀드 조성은 이 회사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벤처기업 100개 키우기’ 프로젝트와 맞닿아 있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 실리콘밸리의 생태계가 아주 부러웠다”며 “국내에도 벤처기업들이 서로 이끌어주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렇게 해서 김 의장과 지인들이 개인자금을 출자해 지난해 4월 만든 것이 초기 단계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케이큐브벤처스’. 케이큐브 1호 펀드는 100억원 규모로 지난 1년 동안 12개 기업에 투자했다. 평균적인 벤처캐피털보다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 스타일이지만 케이큐브는 사람만 좋으면 투자한다는 원칙을 내걸고 있다. 김 의장은 개인적으로 16억원을 ‘포도트리’에 투자해 대주주에 올랐고, 이후 모바일 콘텐츠 장터 ‘카카오 페이지’ 개발을 맡겼다.

케이큐브벤처스가 있음에도 카카오펀드를 따로 조성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케이큐브벤처스만으로는 한계 있었다”며 “중기청이 가진 엄청난 네트워크와 한국벤처투자가 가진 노하우를 결합해 훨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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