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피치 배불리는 한기평 고배당

입력 2013-04-25 17:38   수정 2013-04-26 03:55

작년 9월 결산이어 12월 순익 62% 또 배당…한신평도 무디스에 90% 배당

과도한 이익 빼가기 지적 "평가의 질 높이는 투자해야"



마켓인사이트 4월25일 오전 6시21분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국기업평가가 결산일 변경에 따른 3개월짜리 결산에서도 62%가량의 고배당을 실시했다. 신용평가 업계가 정체에 빠진 상황에서 직전 사업연도에 65%의 배당을 실시한 뒤 3개월 만에 또 고배당을 챙기자 과도한 이익 빼가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기평은 지난해 9월 말 결산에서 12월 말 결산으로 결산일을 변경하면서 3개월간 순이익의 62.3%에 해당하는 9억3700만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 한기평은 피치가 지분 73.55%를 보유하고 있다.

한기평은 지난 사업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에도 순이익의 65%인 98억원을 주주에게 줬다. 2008년(2007년 10월~2008년 9월) 55%였던 이 회사 배당성향은 2009년 99.70%로 높아졌다가 2010년 이후 6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3개월짜리 과도기적 결산에서도 고배당을 챙긴 것에 우려 섞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등급을 부여한 신평사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주주들이 투자보다는 시장 과점을 활용해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신평사를 둘러싼 고배당 논란은 한기평뿐만이 아니다. 무디스가 최대주주인 한국신용평가 역시 지난해 순이익 104억원 중 94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 배당률로 따지면 90%가 넘는다. 2011년에도 순이익 84억원 중 76억원을 배당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배당성향 30%를 유지하던 한신평은 2005년 50%, 2006년 161%로 배당비율을 늘렸다. 2008년에는 당기순이익(73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135억원을 배당하기도 했다.

토종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86억원 중 75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 2011년 순이익의 39%가량인 25억원을 배당했던 것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모기업인 나이스홀딩스가 신규로 추진하는 신용정보인프라 구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일시적인 고배당이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들의 배당 문제에 당국이 개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신평사들에 대한 시장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배당만큼 평가의 질을 높이는 투자를 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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