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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잔류 근로자 전원 철수 결정…개성공단 10년 '마침표' 찍나

입력 2013-04-27 03:04  

"27일 오후 127명 1차 귀환"



정부는 26일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측 체류인원 전원(175명)의 철수를 결정했다. 이 중 127명이 27일 오후 2시부터 1차로 귀환한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 성명 발표를 통해 “북한의 부당한 조치로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는 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잔류 인원 전원을 귀환시키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북 관계의 마지막 보루인 개성공단은 2003년 남북이 함께 첫 삽을 뜬 지 10년 만에 폐쇄 직전까지 몰렸다. 개성공단은 그동안 남북관계의 부침 속에서도 문을 닫지 않고 충돌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다.

류 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은 남북 간 기존 합의와 개성공단 관련 법령에 근거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고 입주기업들의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류 장관은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북한이 당국 간 실무회담 제의를 거부했고, 개성공단에 대한 통행을 차단하고 근로자들을 철수시키는 등 공단 운영 중단조치를 지속했다는 점을 꼽았다.

류 장관은 “이로 인해 북한의 약속을 믿고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들이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며 “당국 간 대화까지 거부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개성공단 체류인원 175명 중 127명을 27일 1차로 귀환시킨 뒤 남아있는 인원은 29일 철수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제의한 실무회담 개최에 대해 “우리를 우롱하는 최후통첩식 성명”이라며 “우리가 먼저 중대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남측 체류 인원 철수와 관련한 신변 안전은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개성공단을 정상화하는 것이겠지만 국민들의 희생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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