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관광객 몰려온다] 태국은 한국 관광사업의 블루오션…한류마케팅으로 적극 유치

입력 2013-04-28 14:39  

바트화 강세 두드러지며
태국인 해외관광 수요 탄력받아

日 관광객 줄고 있는데 반해
방한 태국 관광객 매년 10% 늘어

주변국도 태국관광객 모시기 혈안
양질의 콘텐츠 확보해야




지난 14일 강원 평창의 용평리조트. ‘4월 눈 축제 2013(April Snow Festival 2013)’ 행사장을 찾은 한 무리의 태국 관광객들이 눈썰매를 즐기며 ‘봄 속 겨울’을 만끽했다. 태국 등 동남아 관광객 1050명이 찾아 성황을 이룬 이 행사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강원도, 용평리조트와 공동으로 기획했다. 눈썰매는 겨울에만 탈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뒤집은 이 특별한 상품은 한국의 눈과 꽃을 동경하는 동남아인들의 수요를 겨냥해 성공을 거뒀다. 한 참가자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보기를 좋아하고 배경이 된 곳들이 너무 아름다워 한국에 직접 와보고 싶었다”며 “한국 배우들과 노래·드라마·옷·화장품 등은 내가 한국을 찾고 싶어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동남아 관광객 몰려온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열렸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매년 10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한 외래 관광객은 약 1100만명. 2011년(980만명)보다 120만명이 늘었다. 관광수입은 2011년 대비 13.7% 증가한 141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1978년 100만명, 2005년 500만명을 달성하고 지난해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1955년 6월 부산에 캐나다인이 첫발을 내디딘 이후 57년 만의 쾌거다. 지난 3월에는 외래 관광객이 올 들어 처음으로 월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관광공사는 3월 외래 관광객을 102만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월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다. 월 100만명 돌파는 지난해 7월, 8월, 10월에 이어 네 번째다. 이로써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유치 목표인 1250만명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 일본 관광객이 주류를 이루던 방한 관광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최근 들어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 관광객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 싱가포르 관광업체인 CTC트래블은 이달 들어 자사를 통한 한국 관광객이 25% 늘었다며 이달 말에 360명이 추가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한반도 긴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싱가포르인들이 줄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큰 폭으로 줄어든 일본 관광객과 대조적이다.

○올해 방한 태국 관광객 40만명 돌파 예상

방한 관광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각하고 있는 곳은 태국이다. 방한 태국관광객은 2004년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매년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39만명, 올해는 사상 최초로 4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방한관광객은 최근 3년 동안 평균 26.8%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방한 외래 관광객의 3년 평균 증가율 12.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관광공사는 올해 태국 관광객의 비중이 전체의 4%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여행업협회(TTAA)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인 전체 해외 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570만명) 5.26% 성장한 약 600만명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바트화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현지인들의 아웃바운드(자국민 해외관광) 수요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태국 바트화는 지난 24일 달러당 28.85바트까지 오르는 등 최근 아시아 주요국 통화 중 가장 빠르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 목적지 중 하나다. 태국인 관광객 유치 전망은 긍정적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한 태국인의 87.5%가 한국을 처음 찾은 이들이었다. 동남아 국가들 중 비중이 가장 높다. 향후 한국을 재방문하겠다는 응답자도 94.5%에 이른다. 관광공사는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정치적 불안 등 부정적 내부 요인이 없는 한 태국 아웃바운드 관광은 올해도 5~6%를 웃도는 견고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값 받는 콘텐츠 개발 시급

하지만 태국 관광객 유치에 장밋빛 미래만 펼쳐져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중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주변 경쟁국과의 관광객 유치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국 중저가 항공사의 근거리 신규 취항 및 증편도 태국 관광객 모객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바트화 강세 및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관광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대비해야 할 부분이다.

외래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인 바운드 문화도 개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창조적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서비스 개선과 상품의 질적 개선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행이 재미있으려면 다양성이 보장돼야 한다. 그래야 좀 더 머물고 싶고 즐기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돈 안 드는 관광지만 데리고 다니며 질 낮은 숙박과 음식으로 실망시켜 돌려보내는 싸구려 여행보다는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고급 관광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덤핑 관광과 부족한 숙박시설, 바가지 상혼 등 개선할 문제가 많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빈 < 여행작가 kocons@naver.co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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