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많다는 도심 대형빌딩, 시세는 10% 올라"

입력 2013-04-28 16:21  

[고수에게 듣는다] 신성철 <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 투자본부장 >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안전자산 가치 안 떨어져

리츠 투자로 年 6% 수익
5~8년 장기로 봐야




“공실이 많고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오는데도 서울 도심의 대형빌딩 시세는 올 들어 10%나 올랐어요.”

부동산금융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 신성철 리츠부문 투자본부장(사진)은 리츠 투자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도심 대형빌딩과 같은 안전자산의 가치는 거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것에 투자하는 리츠의 전망 역시 어둡지 않다는 뜻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리츠 부문의 40%에 가까운 약 4조6062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업계의 선두 주자다.

◆틈새 투자상품으로 리츠 인기

기관투자가와 자산가들은 리츠 투자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 수익률이 연 3% 이하로 떨어지자 연 6%대의 목표 수익률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리츠가 매력적인 상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신 본부장은 “최근 설립한 ‘코크랩 광교’ 리츠에도 은행PB를 통해 개인 자산가들이 투자의사를 밝히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의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점도 리츠가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주식형 펀드는 연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 손실의 위험성이 크다. 반면 리츠가 주로 투자하는 대형 상업용 부동산은 주식에 비해 시세 등락 폭이 적어 청산할 때 큰 손해를 볼 위험성이 낮다. 직접 부동산 투자를 했을 때 드는 시간과 노력도 아낄 수 있다.

신 본부장은 “개인이 직접 부동산을 매입해 임차인 관리, 건물시설 관리를 하다보면 전업 임대인이 되거나 관리인을 고용해야만 한다”며 “리츠는 전문가들이 오피스빌딩 등 투자할 부동산에 대한 면밀한 실사와 체계적인 임대관리를 해 준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리츠의 투자 대상이 오피스 빌딩뿐만 아니라 대형 상업시설과 비즈니스 호텔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직접 개발사업을 하는 리츠도 늘어나는 추세다. 신 본부장은 “개발사업에 주로 투자하는 리츠도 인허가나 임대 문제를 해결한 뒤 투자자를 모집한다”며 “투자자가 직접 구체적인 부동산 물건이나 프로젝트를 들여다 본 뒤 투자를 결정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간접투자는 긴 호흡으로 투자해야”

최근 침체된 부동산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리츠 투자 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신 본부장은 분석했다. 그는 “리츠나 부동산 펀드는 보통 5~8년의 장기간 동안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일시적인 침체가 일어나도 전체적인 수익률을 맞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자체 분석 결과 서울의 대형 빌딩 공실률은 내년에 피크를 이룬 뒤 점차 낮아져 2017년에는 자연공실률 수준(5%)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리츠의 투자 대상인 신규 대형빌딩으로 이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수익률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산 시점에서 투자한 빌딩의 시세가 낮아 손해를 보는 최악의 경우에는 합의를 통해 리츠의 만기를 연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 본부장은 불황 탓에 리츠나 부동산 펀드 등의 환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긴 호흡으로 투자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그는 “리츠에 투자할 경우 운용기간 동안 자금을 회수하는 게 어렵다는 점은 약점이자 장점”이라며 “과거 코람코가 운용했던 리츠의 경우 각각 5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평균으로 보면 결국 대부분 목표 수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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