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앞세운 오바마…FTA확대 속도

입력 2013-04-28 17:11   수정 2013-04-29 02:18

美 USTR대표에 하버드 친구·상무부 장관에 선거자금 총책

마이크 프로만·페니 프리츠커 기용
日 TPP 참여 등 무역확대 강한 의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과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이끌어갈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상무부 장관에 핵심 측근을 기용하기로 했다.

오바마는 마이크 프로만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국제경제 담당)을 USTR 대표에, 시카고 출신의 억만장자 페니 프리츠커 PSP캐피털파트너스 대표를 상무장관에 각각 지명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미 정부 관리를 인용,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최대 경제정책인 FTA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프로만은 프린스턴대 졸업 후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 오바마의 급우였다. 지난 4년간 백악관에서 국제경제 분야, 특히 주요 7개국(G7)·G8·G20 회의를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신임을 받아 왔다. 클린턴 행정부 때 재무부 부차관보로 일했다.

상무장관에 지명될 프리츠커는 호텔체인 하얏트 창업주의 손녀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2년 그의 재산은 18억5000만달러로 미국 부자 271위다.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캠프의 선거자금 책임자로 일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여성계는 여성 장관의 탄생에 대해 환영하고 있지만 노동계는 프리츠커와 그의 가족의 하얏트호텔 체인이 근로자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며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당국은 최근 몇 달간 인사 검증을 했지만 큰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 오바마가 최종 낙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바마가 USTR 대표와 상무부 장관에 최측근을 기용한 것은 2기 행정부의 1순위 과제이면서도 난제인 TPP와 EU와의 FTA 협정에 대한 강력한 실행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오바마는 올초 국정연설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역 확대로 2015년까지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벌써부터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미 업계와 의회는 일본의 TPP 협상 참여에 대해 “시장 개방의 예외를 인정하면 안 된다”며 백악관을 압박하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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