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日 오릭스-STX, 에너지 계열분리 '충돌'

입력 2013-04-28 17:56   수정 2013-04-28 22:48

日 오릭스 경영권 행사 주목

STX솔라 등도 빠질 듯
STX "결정된 바 없다"




마켓인사이트 4월28일 오후 3시30분


STX그룹 계열사 중 수익성이 양호한 STX에너지가 계열 분리를 추진한다. STX건설이 지난 26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STX에너지의 계열분리가 이뤄지면 STX그룹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8일 채권단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X에너지는 공정거래위원회에 STX기업집단에서 제외해 달라는 계열분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TX에너지의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금융그룹인 오릭스다. 오릭스는 지난 23일 보유하고 있던 교환사채(E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50%의 지분을 확보, 2대주주에서 1대주주로 올라섰다. (주)STX의 지분율은 43.15%로 축소됐다.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해관계자의 요청에 따라 기업을 기업집단(그룹)에서 제외할 수 있다. 단, 출자자 간의 합의·계약으로 그룹총수와 관계없는 독립 경영인이 ‘사실상’ 경영하고 있다고 인정받아야 한다.

친족간에 계열분리를 할 땐 모그룹이 분리 대상기업의 지분을 3%(비상장 10%)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는 지분율 요건이 있다. STX에너지는 오릭스와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친족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독립 경영인에 대한 공정위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TX에너지 경영권은 아직 STX그룹에 있으나 조만간 오릭스로 넘어갈 것이란 게 IB업계의 관측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오릭스가 이사회를 다시 구성하고, 강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STX에너지의 대표이사는 강 회장이 맡고 있다. 8명의 등기임원 중 3명이 오릭스 측 인사다. 이종철 오릭스 한국투자총괄대표와 오시마 유키 오릭스 글로벌 본부장이 비상근이사를, 박인섭 전 오릭스저축은행 기획관리본부장이 감사를 맡고 있다.

STX에너지가 계열분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동반부실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STX에너지는 STX그룹 계열사 중 가장 수익성이 나은 회사다. 지난해 말 매출 1조2873억원에 영업이익 675억원, 순이익 303억원을 올렸다. 그룹 계열사 간 지급보증도 없다. 단 STX건설의 기업어음(CP)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지원해줬다.

STX그룹에 STX에너지가 계속 남을 땐 계열사 지원규모가 커질 수 있는 데다 그룹 리스크로 인해 자금조달 비용이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

일본에서 에너지사업을 하고 있는 오릭스는 전략적 투자자로 볼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투자수익률을 우선하는 금융사로 재무적 투자자의 성격도 있다. 일각에선 오릭스가 자금난에 빠진 STX그룹에 STX에너지를 남겨 놓을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과 오릭스, STX그룹은 STX에너지를 그룹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STX에너지의 자회사인 STX솔라(지분율 86.7%), STX전력(51%), STX영양풍력발전(100%)도 그룹에서 함께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그룹 구조조정 대상에서 STX에너지와 그 자회사들은 빠져 있다”고 전했다. STX 관계자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STX에너지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계열분리와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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