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보안 위해 뒷 케이스도 가짜로 제작"

입력 2013-04-29 17:11   수정 2013-04-30 04:21

상품전략팀 개발자 인터뷰

실물 본 사람 10명도 안돼
가족들에게도 비밀 유지



“공개행사 직전까지 갤럭시S4 실물을 본 사람은 상품전략팀에서 10명도 채 안됐어요. ‘갤럭시S4’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가족들도 내용에 대해 많이 궁금해했는데 ‘나도 잘 모르겠다’고 잡아뗄 수밖에 없었죠.”

베일에 싸여 있던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지난 26일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갤럭시S4의 제품 콘셉트부터 각종 세부 기능을 기획한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의 오지용 과장(35·사진 왼쪽)과 조영하 대리(31·오른쪽)를 제품 출시 직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갤럭시노트2’ 제품기획에도 참여했다.

제품 개발 때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보안 유지’였다. 오 과장은 “제품 공개 3개월 전부터 매일같이 아침에 출근해 밤 12시를 넘겨 퇴근했는데 가족들에게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느냐’며 면박도 많이 받아 억울했다”고 말했다. 가족뿐 아니라 같은 팀 직원들에게도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보안 유지가 이뤄졌다. 조 대리는 “제품 디자인 보안을 위해 휴대폰 뒷면 케이스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따로 제작해 끼워다녔다”고 전했다. 회사 내에서도 제품 실물을 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오 과장은 “부득이하게 제품 샘플을 가지고 회사 내부에서 움직여야 할 땐 혹여나 사람들이 볼까봐 보자기로 꽁꽁 싸매서 다녔다”고 설명했다.

제품 보안에 신경 썼던 이유는 시장에 출시된 제품 중에선 볼 수 없는 새로운 기능이 대거 내장됐기 때문. 오 과장은 “개인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삶의 동반자’라는 콘셉트를 잡은 후 콘셉트를 실현할 수 있는 네 가지 기능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재미(fun) 일(life task) 건강관리(life care) 인간관계(relationship)가 그것이다.

오 과장은 “통화 기능 다음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카메라 기능”이라며 “사용자들이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사진에 음성까지 녹음될 수 있는 ‘사운드앤샷’, 촬영한 사진 중 특정 부분만 움직이게 하는 ‘애니메이션 포토’ 기능 등을 기획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 대리는 “액세서리와 연동돼 하루 운동량과 체중, 몸무게 등을 측정해주는 ‘S헬스’ 기능을 추가한 것도 ‘삶의 동반자’란 제품 콘셉트에 부합하는 기술”이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제조사 중 헬스케어 관련 액세서리를 직접 출시한 것은 삼성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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