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이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준수의 아빠, 배우 이종혁이 친구와 같은 눈높이 육아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종혁과 같이 친구 같은 아빠를 일컫는 ‘프레디(Friend+Father)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이에 힘입어 부자, 혹은 부녀가 커플처럼 같은 디자인의 옷을 착용하는 ‘프레디룩’의 인기도 높다.
최근 어린이날을 앞두고 티셔츠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프레디룩이 점퍼와 모자, 신발 등 잡화로까지 다양해지는 추세다.
아이파크백화점 ‘햇츠온’ 매장에 따르면 4월 한달 새 250건(약 500벌)의 성인-유아 의류가 팔렸다.
독특한 동물 캐릭터 디자인의 ‘햇츠온 스타일’은 ‘아빠 어디가’의 ‘직접 수혜주’로 TV 프로그램의 등장 인물들이 착용해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볼드한 디자인의 모자는 한 달 150개 이상이 성인과 유아용으로 함께 판매되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커플이 아닌 부모가 성인과 유아용의 같은 상품을 사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햇츠온의 경우 전체 상품의 15% 정도가 프렌디룩으로 팔린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에 입점한 스포츠의류 브랜드 ‘MLB’ 매장에서도 한 달 30~40벌의 점퍼가 프렌디룩으로 팔리고 있다. 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에서도 성인과 어린이 바람막이를 총 두벌씩 구매하는 고객이 한 달 평균 15명 이상 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제각각 ‘프레디 마케팅’에 앞장서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다음달 12일까지 ‘프레디룩 제안전’을 진행한다.
패션관 4층 멀티캐쥬얼 매장에서 성인과 어린이용 동일 상품을 두 세트 이상 구매할 경우 피크닉 도시락 세트를 증정한다. ‘햇츠온’에서는 비치볼을 ‘MLB’에서는 목걸이 카드 홀더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햇츠온’ 매장에서는 어린이날 연휴인 5일과 6일에 프렌디룩 구매 고객에게 영화 예매권을 증정한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 사진 '아빠! 어디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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