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골프 우승자는 국세청? 외국선수 상금 22% 징수…우승상금 6억원보다 많아

입력 2013-04-30 16:52   수정 2013-04-30 23:42

우승상금 6억원보다 많아


유럽골프투어인 발렌타인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골프대회 가운데 최다 상금액을 자랑한다. 이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220만6000유로(약 31억9000만원)다. 매년 10월 열리는 미국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의 총상금 190만달러(약 21억원)보다 10억원 이상 많다.

지난 28일 발렌타인챔피언십을 제패한 브렛 럼퍼드(호주)가 받은 우승 상금은 36만7500유로(약 5억3155만원). 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린 곳이 있다. 이 대회에서 세금 수입으로 6억원을 넘게 벌어들인 국세청이다.

국내 선수가 골프대회에서 상금을 받으면 소득세 3%와 주민세 0.3% 등 3.3%가 원천 징수된다. 그러나 외국 선수가 국내 대회에서 상금을 받으면 훨씬 무거운 세금을 내야 한다. 소득세 20%와 주민세 2% 등 원천 징수 세금이 22%에 달한다. 외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55명이 총상금의 86.7%인 191만4000유로(약 27억6800만원)를 가져갔다. 국세청은 이들로부터 총 42만1133유로(약 6억900만원)의 세금을 거뒀다.

하지만 커트 통과를 해 상금을 벌어들인 국내 선수는 17명에 불과했다. 유일하게 ‘톱10’에 든 김형성(공동 6위)이 5만8388유로(약 8450만원)로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했다. 하지만 17명의 상금을 다 합쳐봐야 29만2000유로(4억2200만원)에 불과하다. 세금은 고작 1400만원. 챔피언 럼퍼드는 우승 상금의 22%인 1억1700만원을 세금으로 냈다. 17명의 국내 선수가 낸 세금의 8.35배다.

국세청은 지난해에도 우승자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의 우승 상금 5억5000만원보다 많은 6억8000만원을 세금으로 챙겼다. 지난해 외국 선수들은 총상금의 93%인 30억7000만원가량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들은 14명이 2억3000만원의 상금을 받아 760만원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속보]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 발렌타인 120억 쓰고 '360억 효과'
▶ [골프계] 1박2일 실속 골프상품 출시 등
▶ 발렌타인챔피언십 출전 세계 7위 우스트히즌 "퍼팅 보완해 좋은성적 내겠다"
▶ 양수진 "손목 다친게 전화위복…쇼트게임 '눈' 떴죠"
▶ 럼퍼드, 발렌타인챔피언십 연장서 이글 잡고 우승 "연장 티샷후 스윙코치의 국제전화 조언 큰 힘"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