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고졸채용 확 줄인다…민영화 백지화·소매금융 축소 '후폭풍'

입력 2013-04-30 17:02   수정 2013-04-30 23:16

금융가 In & Out


산업은행이 올해 고졸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최근 홈페이지에 일반직 6급 고졸 직원에 대한 채용공고를 냈다. 홈페이지에는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상자 수는 50명 이하라는 게 산업은행 측의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종전에도 KDB다이렉트 뱅킹 수요 등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고졸 직원을 뽑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민영화가 백지화되고 소매금융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대상자 수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고졸 직원 채용에 앞장서왔다.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하면서 ‘고졸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고, 이후 2011년 90명, 지난해 120명을 각각 채용했다. 특성화고 출신자 등 우수한 고졸 인재들이 대거 산업은행에 몰렸다. 이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내 대학 ‘KDB금융대학’도 지난 2월 경기 하남 미사리에 문을 열었다. 강 전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서와 대통령 훈장도 받았다.

하지만 박근혜정부가 민영화를 ‘없던 일’로 하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졌다. 고졸 직원들은 당초 산은 민영화를 위해 강화하던 소매금융 분야에 주로 배치됐는데, 그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기업금융 위주로 산업은행이 운영되면 고졸 직원들의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며 “기존에 뽑은 직원들은 교육을 거쳐 실무에 투입하면 되지만, 새로 사람을 더 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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