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광공업 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투자, 소비가 살아날 조짐이 없는 가운데 생산 지표까지 곤두박질치면서 경기 회복 전망이 더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2.6% 줄어 1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9~12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1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줄었다. 3월 제조업이 전달 대비 2.5%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특히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부문은 9.8%나 감소했다. 김선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거시금융팀장은 “자동차 부문 부진이 광공업 생산을 1.19%포인트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엔저현상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주요 자동차업체의 근로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산업 생산도 2월보다 2.1% 줄었다. 광공업을 포함해 서비스업(-1.0%) 건설업(-3.0%) 공공행정(-7.1%)이 모두 감소세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2월에 반짝 살아났던 설비 투자도 감소세로 돌아서며 전달보다 6.6% 줄었다. 기계류가 전월 대비 11.3% 줄어든 탓이 컸다. 운송장비는 9.3% 늘었지만 기계류 비중이 더 높기 때문에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매 판매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증가폭은 1.4%에 그쳤다. 컴퓨터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3.1%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7%)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2.3%)는 늘어났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보다 0.4포인트 떨어진 98.9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줄어든 99.5를 나타내며 3개월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향후 경기에도 부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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