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절도'에 빠진 사람들…생산·판매 1위국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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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30 17:25   수정 2013-05-01 01:40

'스마트폰 절도'에 빠진 사람들…생산·판매 1위국의 그림자

해외 유학생·학원 강사·군인 등 219명 적발…기업형 범죄 날로 늘어

스마트폰 생산 1위 그늘

중국서 스마트폰 수요 넘쳐…'장물 매입' 버젓이 인터넷 광고



‘해외 명문대 유학생, 영화 감독, 학원 강사, 부동산업자, 군인….’

다양한 직업군의 중산층이 스마트폰 절도 유혹에 빠져 범죄자로 전락하고 있다. 스마트폰 생산·판매 세계 1위인 대한민국에서 경기 불황으로 인한 생활고를 벗어나려는 방편으로 스마트폰 절도가 횡행하는 것이다. 중국과 동남아, 중동 등 국산 ‘장물’ 스마트폰의 대기수요가 넘쳐 손쉽게 돈벌이가 된다는 점에서 스마트폰 절도범의 연령과 직업군이 다양해지면서 조직화되고 있다.

○조직화된 범죄…기업형까지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말까지 도난·분실 스마트폰 20억원어치를 중국에 팔아넘긴 혐의(장물취득 등)로 절도범이 포함된 장물조직원 총 219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들 중 해외 총책인 중국 유학생 이모씨(24)등 13명이 구속됐고 나머지 206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범죄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9일에는 서울 동작구에서 10대 청소년들이 훔친 스마트폰 200여대를 매입한 친인척 관계의 가족 장물업자 3명이 절도 청소년 11명과 함께 검거됐다. 2월에도 대구 달서구에서 택시기사 등으로부터 장물 스마트폰을 사들여 중국에 밀반출한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SK텔레콤 등 통신 3사의 휴대폰 분실 도난신고 건수는 2010년 238만여건에서 지난해 297만여건으로 30% 가까이 늘었다.

스마트폰 절도범의 연령과 직업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해외 총책 이씨는 중국 명문대 유학생으로 유학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주도했다. 검거된 121명의 절도범 중에는 자영업자, 독립영화 감독, 군인, 보안업체 직원, 학원 강사, 부동산업자 등 상당수가 직업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죄에 가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씨와 함께 붙잡힌 국내 총책 강씨는 “도난 및 분실 휴대폰을 취득한 사람들이 하루에 200~300건 전화를 해왔다”며 “이들 중에는 10대 청소년을 포함해 50~60대 어른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장물폰 매입공고 인터넷에 버젓이

스마트폰 범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적발 사례가 적은 반면 단기간에 큰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결과 장물 스마트폰은 20만~30만원에 유통책들에게 넘겨진다. 가장 비싼 휴대폰은 아이폰5와 갤럭시노트2로, 이들 스마트폰은 대당 40만~45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찜질방, 지하철, 학원 등에서 주인 몰래 휴대폰을 쉽게 취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분실보험 등에 가입한 사람들이 많아 피해를 입어도 신고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실제 지난해 이동통신 3사와 계약한 휴대폰 보험 가입자 수는 950여만명으로 2011년 874만여명보다 76만여명 늘었다.

취득한 휴대폰을 되파는 데도 아무런 제약이 없다. 인터넷 등에는 ‘장물 스마트폰 매입’ 등의 광고가 무분별하게 실리고 있다. 휴대폰을 취득한 절도범들은 이 광고를 보고 유통책들에게 전화를 걸어 휴대폰 가격을 흥정했다. 강남역이나 서울역 등 택시가 대기하는 곳엔 휴대폰 수거책들이 항시 돌아다닌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통책들은 우체국 택배나 직접 운송 등으로 해외로 장물 스마트폰을 빼돌렸다. 스마트폰은 배터리만 분리하면 화재 위험이 없어 세관이나 우체국 등에서 제약 없이 해외 배송이 가능하다는 허점을 노린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장물 스마트폰 취득 광고가 나오지만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흡하고, 인터넷 특성상 증거가 남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에 검거된 총책들은 해외로 휴대폰을 15회 정도 직접 날랐지만 세관에 적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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