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표시 채권만 발행
애플이 최대 160억달러(약 17조6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주주들에 대한 현금 환원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비금융기업으로선 가장 큰 규모다.
애플은 30일 만기가 3년, 6년인 변동금리 채권(FRN)과 각각 2016년, 2018년, 2023년, 2043년 만기인 고정금리 채권 등 6종의 ‘아이본드(iBond)’를 발행하겠다고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신고서에는 총 발행규모가 언급되지 않았다. 당초 예상과 달리 유로화나 파운드화를 제외한 달러화표시 채권으로만 발행된다. 연내 회사채 추가 발행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채 발행 주관사로는 골드만삭스와 도이치뱅크가 선정됐다.
애플은 재무제표상 1450억달러(약 163조원)라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해외에 보유하고 있다. 높은 세율을 피하기 위해서다. 미국 현지에 있는 가용 현금은 450억달러뿐이다. 약 1000억달러의 해외 자산을 들여오려면 막대한 송금세를 내야 한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주주들의 이익 환원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다.
애플은 지난 23일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앞으로 2년 동안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등 투자자들에 대한 현금 환원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재원 조달을 위해 3년간 1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없다.
톰슨로이터 계열의 금융전문지 IFR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150억~16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이 이 같은 전망에 따라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비금융권 회사채 발행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11월 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발행한 147억달러가 가장 많은 규모였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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