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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증시, '위기설' 돌파하나?…외국인이 '관건'

입력 2013-05-01 08:31  

5월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수급 불안 속에 상단과 하단이 모두 제한된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이 1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5월 코스피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고점 평균은 2012, 저점 평균은 1891으로 집계됐다.

현재 코스피가 1960선인 것을 생각하면 상승폭은 기껏해야 3% 미만이고, 하락폭도 3%대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달 전망치 평균 고점(2068)과 저점(1930)과 비교하면 대폭 낮아져 5월 증시를 바라보는 분위기는 더욱 위축된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증시가 4월 바닥인 1900선 부근 이하로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상승 동력도 크지 않아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도 약하다.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엔저(低) 우려와 글로벌 경제 지표 부진, 1분기 어닝 시즌 불안감 등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수급 개선을 이끌 요인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코스피는 전 거래일까지 약 3% 가량 하락했다. 지난 3월 1% 가량 떨어진 데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4월 들어 5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5월 초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와 실적 시즌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대형주의 반등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연초 이후 한국증시의 반복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만들었던 요인인 '엔약세·달러강세' 기조가 여전해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속되는 엔화 약세는 한국 기업의 매력을 낮추고, 달러 강세는 글로벌 자금의 선진국 선호와 신흥국 소외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는 "ECB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금리 인하만으로 기존의 '엔약세·달러강세'라는 구도를 바꿀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오히려 오는 3일 ECB의 유럽 경제전망과 15일 유로존 1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를 앞두고 경기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5월 증시가 4월 저점(1888.30)을 하향 이탈해 급락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 악재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스피가 1분기 실적 우려를 통해 맞을 매는 거의 다 맞은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 "5월 코스피가 지난달 저점을 깰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 박스권이라는 큰 틀에서 박스권 하단에 위치한 현 상황에서 코스피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기 보다는 일정 수준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안타깝게도 증시에 새롭게 편입될 호재가 없어 기존 악재 소멸에 따른 가격 메리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수도권 주택 가격의 바닥확인에 대한 기대도 코스피 하방을 다지는 요소로 언급됐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도 4월 마지막 중에 70주 만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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