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다 금리 달라…우대금리·상환조건 챙겨야

입력 2013-05-01 14:44   수정 2013-05-01 16:41

국민주택기금 활용 유리
20세 이상 최고 8000만원 대출

인터넷 상품 금리 싸
하나銀, 소득·주택 관계없이 2억 '목돈 안 드는 전세대출'6월 출시
3억이하 집주인에 3000만원~5000만원

2금융권 고리대출 전환
연4%대 은행 대출로 갈아타기



봄 이사철이다. 하지만 치솟는 전세금으로 인한 전세난은 여전하다.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신규 주택 구입 수요자들이 매입을 보류하고 있는 가운데 결혼, 교육에 따른 이주 등으로 봄철 이사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어서다. 전세매물은 더 귀해지고 그나마 있던 매물은 반전세나 월세로 넘어가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보금자리를 얻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럴 때일수록 시중은행에서 전세대출을 받기 전 더 꼼꼼하게 금리를 비교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은행별 전세대출 금리 비교 필수

시중은행마다 다양한 전·월세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금리나 조건도 천차만별이다. 육창화 국민은행 여신상품부 팀장은 “신규 전세계약 또는 계약갱신뿐만 아니라 생활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이용이 가능하다”며 “은행마다 각기 다른 금리와 한도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맞는 상품을 잘 따져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할 때는 금리뿐만 아니라 상환조건과 조기상환수수료 등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세대출을 받을 때는 특히 우대금리 조건을 미리 비교해 대출받을 은행을 정하는 게 좋다. 은행 거래 실적은 물론 급여 및 공과금 이체, 신용카드 발급 등 거래 확대에 따라 최고 1%포인트 안팎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새로 전세대출을 받을 때는 채무자의 신용대출 성격이 커 적용받는 금리가 기존 세입자의 생활자금대출보다 약간 높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발급하는 보험료 비용을 은행과 소비자 중 누가 부담하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경우 이 비용이 직접적으로 대출금리에 얹어지기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신용보증서를 발급하는 은행 재원 상품은 소비자가 전세대출 보증금액의 0.4~0.6%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결국 그만큼 대출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국민주택기금 대출 상품, 금리 낮아

시중에서 내놓는 가장 보편적인 대출 상품은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상품이다. 전세자금 대출 상품의 1인당 대출 한도는 임차보증금 80% 이내에서 최대 1억6600만원까지 가능하다. 임차보증금의 5% 이상을 계약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또 주택임대차 계약을 한 주민등록등본상 부양 가족이 있는 만 20세 이상 가구주를 대상으로 한다.

우리·신한·국민 등 6개 시중은행이 대행 판매하고 있는 국민주택기금의 전세대출은 낮은 이자에 최고 8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연간 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사람이 대상이다. 신청 가능 규모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이며 2년 뒤 일시상환(3회 연장, 최장 8년 가능)해야 한다. 금리도 연 4%에서 연 3.7%로 낮아졌다. 다만 연소득 기준은 ‘가구주 단독’에서 ‘부부 합산’으로 다소 강화됐다. 자신과 배우자의 소득 합계액이 얼마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가 전세대출 자격을 강화한 것은 2011년 감사원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시 감사원은 ‘서민을 지원해야 할 주택기금이 많은 성과급과 상여금을 받는 대기업 고소득자를 지원해주고 있다’며 소득 기준을 가구주 단독에서 부부 합산으로 바꾸고 수당도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최근 각 시중은행의 영업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소관 부처가 소득요건을 완화하는 안을 협의 중이다.

◆인터넷 상품 눈여겨 봐야

인터넷을 통해 상담을 받고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싼 편이다.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2011년 출시한 인터넷 전세자금 대출 ‘아이터치론’이 대표 상품이다. 1년 이상 소득증빙 자료를 제출하면 전세금의 80% 이내에서 최대 1억66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무직이거나 재직기간이 3개월 이하인 사람도 별도의 소득증빙 자료 없이 1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우량주택 전세론’은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상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캐시백 포인트로도 가능하다. 주택 보유나 단독가구주 여부, 소득 및 주택 크기와 관계없이 전세금의 60% 범위에서 최대 2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최대 한도 1억5000만원으로 여유자금을 마이너스통장에 입금하면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대출원금이 줄고 이자비용도 줄일 수 있다. 만기 일시상환 방식 이용 시 소득공제한도인 연 300만원까지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농협은행도 올초 인터넷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농협 인터넷 전세론’을 출시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주택금융신용보증서를 담보로 하며, 신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재직기간 3개월 이상인 급여소득자가 대상이다. 대출한도는 500만원 이상, 최대 1억6600만원이다. 대출서류 우편송부 고객, 급여이체 고객 등에게는 최고 연 0.7%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목돈 안 드는 전세대출도 관심

이르면 6월에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목돈 안 드는 전세상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재 국민·우리·농협은행이 새 전세대출상품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목돈 안 드는 전세상품으로 불리는 ‘집주인담보대출’은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집주인이 본인 주택을 담보로 3000만~5000만원의 보증금을 대출받으면 이자만 세입자가 부담하는 상품이다. 집주인은 대신 담보대출 이자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고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도 감면받는다.

우리은행은 정부가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는 대로 이르면 6월 중 집주인담보대출 전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농협은행도 집주인담보대출방식을 적용한 신상품을 개발하고 임차보증금반환청구권양도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기존 ‘NH전세자금대출’을 개정하거나 관련 신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신한 하나 등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신규 상품을 출시할 채비에 들어갔다.

◆2금융권 고리 대출은 ‘징검다리’로 전환

2금융권에서 고금리 전세대출을 받은 사람이라면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징검다리전세자금보증’을 이용해 연 4%대의 은행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며 2금융권에서 전세자금대출을 지난해 11월30일 이전에 받은 사람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받으면 연 10%대의 비싼 이자를 냈던 대출자도 연 4~5%대의 전세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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