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청산?…되레 갈등 커진 '민주 전대'

입력 2013-05-01 17:46   수정 2013-05-02 02:42

당 대표 경선 이틀 앞두고 범주류-비주류 대결 심화
이용섭 "당선땐 지역구 포기"




민주통합당의 신임 대표를 선출하는 5·4전당대회를 앞두고 그동안 당내 고질적 문제로 각 후보들이 청산을 외쳤던 계파 간 갈등이 해소는커녕 오히려 극대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주류와 비주류 간 정면대결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대가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잠행을 거듭하던 친노(노무현) 세력의 화려한 복귀 무대가 될지, 아니면 그동안 비대위 체제에서 목소리를 키워왔던 비주류 측의 당권 장악 과정이 될지 여부도 결론날 전망이다.

최근 강기정 후보의 조건없는 사퇴로 범주류 단일후보가 된 이용섭 후보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 때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광산을)에서의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혹독한 혁신을 통해 민주당을 다시 살려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고 다음 총선 승리와, 더 나아가 정권교체를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는 일념밖에 없다”며 “당 대표부터 기득권을 버리는 헌신의 자세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 같은 승부수를 던진 것은 지난달 28일 자신이 범 주류 단일후보가 된 이후 오히려 계파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리얼미터가 30일 민주당 대의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주류 측 김한길 후보가 이 후보에게 5.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전인 25일(2.4%포인트)에 비해 격차가 확대된 것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물론 둘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단일화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없었던 셈”이라며 “이는 각 후보들이 그렇게 청산하겠다던 계파 간 갈등이 김-이 두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되레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점을 의식해 “나는 범주류도 비주류도 아니다”며 “이번 전대의 구도 역시 ‘범주류 대 비주류’가 아니라 ‘혁신 대 비혁신’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대 후보에 대해 비혁신이라고 규정하는 것 자체가 바로 계파 패권주의적 행태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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