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친필 유시 18년만에 회수

입력 2013-05-02 16:57   수정 2013-05-03 00:54

<諭示>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로 세간에 울림을 주고 떠난 성철스님이 친필로 작성한 유시(諭示·사진)가 사라진 지 18년 만에 회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철스님의 유시를 가로채 경매업자에게 팔아넘긴 혐의(절도)로 사진작가 이모씨(57)와 유시를 매입한 경매업자 K씨(6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유시는 성철스님이 조계종 6대 종정에 오르면서 종단에 내린 가르침을 적은 것으로 ‘계율을 지키되 맑고 깨끗하며, 서로 화목하게 어울리고 공경하고 사랑하며, 부처님 가르침대로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유시는 불교 종단 최고지도자인 종정의 가르침을 종단에 알리는 문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23년 동안 성철스님을 곁에서 모셨던 원택스님은 성철스님의 유품을 촬영하기 위해 1995년 1월 서울 교북동에 있는 유명 사진작가의 스튜디오에 촬영을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보조작가로 일하던 이씨가 사진 촬영이 끝난 후 유시를 빼놓고 나머지만 원택스님에게 돌려줬다.

이씨는 이 유시를 지난해 1월 서울 관훈동에서 미술품 경매회사를 운영하는 K씨에게 1000만원을 받고 팔아넘겼다. K씨는 두 달 뒤 경매에 유시를 내놨고 21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업계에선 유시는 사사롭게 거래될 수 없는 물건이라며 위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유시는 위작이 아닌 진품으로 드러났고 경찰은 이 유시가 1995년 촬영 당시 사라졌던 것으로 밝혀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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