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부처' 틱낫한의 명상법 "강렬한 감정도 스쳐 지나가는 것일뿐"

입력 2013-05-02 17:21   수정 2013-05-02 23:55

佛 법사단 30여명과 세번째 방한…월정사·범어사 등서 '힐링 강연'


“감정은 감정일 뿐 우리는 그 감정보다 훨씬 큰 존재입니다. 한 번 왔다가 사라지는 감정 때문에 우리가 왜 자신을 죽여야 하나요. 마음챙김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한다면 기쁨과 행복의 에너지를 일으킬 수 있고, 강렬한 감정을 고요하게 가라앉힐 수도 있어요.”

세계적 명상지도자인 틱낫한 스님(87·사진)은 2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방한한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출신의 수행자이자 시인, 평화운동가로 달라이 라마와 함께 생불(生佛·살아 있는 부처)로 꼽힌다.

1995년과 200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방한한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인 한국 상황과 관련해 “자살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저지르는 것”이라며 감정 조절을 통해 평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경청과 이해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남한이 먼저 무언가 해야 합니다. 자기 감정을 다스리고 경청을 통해 남의 고통을 이해하면 치유가 찾아옵니다. 남한도 지역 갈등과 분열, 그로 인한 화와 두려움 등으로 최상의 상태라고 할 순 없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먼저 무언가 해야 합니다. 먼저 한국 안에서 깊은 경청의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합니다. 남한 안에서 이해와 연민의 에너지가 일어나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나면 북한이 똑같이 하도록 도울 수 있는 상황에 이를 수 있을 겁니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 프랑스 플럼빌리지의 법사단 30여명과 함께 방한한 틱낫한 스님은 “우리는 하루 종일 미소 지으며 도반 간에 돈독한 정을 나누기 때문에 너무나 행복하다. 타인을 행복하도록 도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 앞서 틱낫한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방문해 환담했다.

틱낫한 스님은 3~7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에서 ‘힐링·상생·행복’을 주제로 명상 프로그램을, 8~9일에는 중앙승가대에서 ‘21세기 부처는’을 주제로 스님들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부산 범어사 대중강연(10일), 서울 목동 국제선센터 ‘마음챙김 수행의 날’ 행사 참석(1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대중강연(13일) 등도 예정돼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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