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사장과 공공기관장에 이어 공석 중인 국책연구원장에 대한 선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5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조세연구원, 에너지연구원 등 3곳의 원장을 공개 모집하는 공고를 6일 내기로 했다. 통일연구원과 농촌경제연구원도 곧이어 원장 공모를 시작하기로 했다.
KDI는 현오석 전 원장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한 달 넘게, 조세연구원은 조원동 전 원장이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두 달 넘게 원장이 공석 상태다.
KDI 원장에는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정책학 교수와 김주훈 KDI 부원장, 허경욱 주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청와대 금융비서관과 KDI 부원장을 지낸 김 교수는 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정렴 씨의 아들이기도 하다. 조세연구원은 홍범교 원장 직무대리의 내부 승진 가능성이 나온다.
연구회는 16일까지 열흘 동안 공모를 받아 서류를 검토한 뒤 심사위원회에서 3배수로 압축,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거쳐 이사회 의결 형식으로 신임 원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연구회는 또 10일 이사회를 열고 산업연구원장 임명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 2월 공모를 시작해 3월 말에 송병준 현 원장과 김도훈 선임연구위원, 장윤종 성장동력센터 원장 등 내부 인사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상태에서 임명 절차가 지연돼 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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