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美기업 엑세스바이오 "글로벌 진단시약 선도기업으로 우뚝설 것"

"선(先)진단, 후(後)치료제 처방. 세계보건기구(WHO)의 말라리아 대응정책 기조입니다. 질병 발생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강조되면서 모기장 다음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진단시약이죠. 시장 확대에 힘입어 엑세스 바이오는 글로벌 진단시약 선도기업으로 올라서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대표이사(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얼어붙은 해외기업에 대한 국내 투자 심리를 녹이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엑세스바이오는 2002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말라리야 진단시약 사업이다.

2004년 말라리아 진단시약 시장에 뛰어든 엑세스바이오는 2009년 WHO로부터 성능평가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엑세스 바이오의 세계 말라리야 시약 시장 점유율은 34%에 이른다.

최 대표는 "말라리아 시약 시장은 앞으로도 매년 3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에이즈, 결핵 등과 달리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편"이라며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공장 이전으로 생산 능력을 3~4배 증가시키고 원가 구조를 개선하는 등 시장 수요에 한발 빠르게 대처해 나갈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방부 및 해운연구소, 파스퇴르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들과 맺은 탄탄한 연구개발(R&D) 네트워크도 성장 기반으로 꼽았다.

엑세스 바이오는 또 최근 진출한 헬스케어 시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1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둬들이는 등 사업 분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엑세스바이오의 목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성장한 4300만달러다.

최 대표는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은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기업에 대한 까다로운 상장 심사 절차가 오히려 회사 내부의 관리체계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며 "기업 공개 이후 생산자동화 및 생산능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 진단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엑세스바이오의 총 공모 주식수는 508만6318주이며 공모 희망가액은 3600~41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83억1000만~208억5300만원이다. 공모 금액 중 55억원은 클리닉 설비 설치에 사용할 계획이다.

엑세스바이오는 다음날부터 8일까지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이달 30일 상장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공모업무를 진행한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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