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미국 방문 때맞춰서…LG화학, 완공 1년만에 美배터리공장 '지각 가동'

입력 2013-05-06 17:29   수정 2013-05-06 22:36

GM '볼트'용 7월부터 생산
美 공장 돌리기 위해
오창공장 생산 축소 관측도
LG "ESS시장 급성장 중"




LG화학이 오는 7월부터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공장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지난해 6월 공장을 완공한 지 1년여 만의 지각 가동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전격적으로 내려진 결정으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선 미 공장 가동을 위해 국내 물량을 줄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LG화학은 6일 홀랜드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7월 상업생산에 들어가 9월부터 제너럴모터스(GM)에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GM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에 장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LG화학은 충북 오창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어 GM 르노 볼보 등 거래 회사에 납품해 왔다. 작년 GM에 공급한 배터리는 2만대 분량이다.

LG화학 측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회복 기미를 보여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라인 3개 가운데 1개 라인만 우선 돌리고 전기차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물량을 늘려 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라인 1개는 연간 전기차 1만2000대 분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LG화학 홀랜드공장은 2010년 7월 기공식 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참석, 화제가 됐다. 오바마 행정부는 전기차 사업 육성과 일자리 확충을 위해 이 공장에 1억5100만달러(약 1700억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공장 완공과 함께 양산에 들어가려던 계획은 전기차 시장 침체로 틀어졌다. 생산 라인은 당초 5개가 목표였지만 3개만 만들어졌고, 직원 수는 예상했던 44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올초 미 에너지부(DOE)가 감사를 벌여 “공장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지역단체 자원봉사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급여보조 명목으로 LG화학에 지급했던 160만달러의 절반인 84만2000달러를 회수 조치했다. 이후에도 미 정부는 홀랜드공장의 신속한 가동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1년여간의 시험가동을 거쳐 상업성을 갖췄다고 판단했을 뿐 공장 가동이 미 정부의 보조금 회수 등과는 관련이 없다”며 “아직 짓지 못한 2개 라인도 2015년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홀랜드공장 가동으로 오창공장의 생산물량이 소폭 줄어들 수 있지만 전기차 시장이 점차 회복세여서 GM 이외의 거래처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 홀랜드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외에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의 전략적 거점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인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미 공장 가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을 말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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